최초로 창설되는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의 윤곽이 드러났다. 2월 25일 구로아트밸리 극장에서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양대웅 구로구청장, 한-아세안 전통음악 위원회의 박범훈 공동위원장과 조셉 유스타세 얼 피터스 공동위원장, 그리고 다문화가정 4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 다문화가정 특별초청 공연’이 열렸다.


한국과 아세안 11개국 52개 악기(아세안 47개, 한국 5개) 70여명의 연주자들의 ‘쾌지나칭칭나네’ 합주로 시작된 공연은, 각 국가별 악기들의 소개와 연주 시간으로 이어졌다. 감부스(브루나이), 클로이(캄보디아), 켄(라오스), 감방(인도네시아), 르밥(말레이시아), 수빙(필리핀), 디인셩(싱가포르), 라낫 윽(태국), 단보우(베트남),해금(대한민국) 등 한국와 아세안 전통악기의 아름다운 선율에 관객석 곳곳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마지막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의 ‘평화의 아리랑’ 합주공연은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 공연이 끝나고 관객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오며 환호가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차관은 축사를 통해“서로의 조화와 화합을 통해 함께하는 사회 속에 이루어지는 따뜻한 어울림, 그것이 바로 문화”라며 “다양한 언어를 구사했던 아시아가 음악을 통해 하나 되어 앞으로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 예술커뮤니티를 통해 대한민국과 아시아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에 앞서 오후 5시 30분경에는 구로구민회관 입구에서‘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 기획단’ 현판식을 갖고 구로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획단은 앞으로 구로문화재단과 함께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 창설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후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는 오는 3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열리는 ‘제3차 한-아세안 전통음악 위원회 회의’를 거쳐, 5월 24일 국립극장(서울)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전통음악 창설 기념공연, 그리고 5월 31일 ‘한-아세안 정상회담 특별 기념 공연’을 통해 공식 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는 지난 2005년 10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15주년 기념 ‘아세안 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공연’으로 아세안과의 본격적 문화외교를 시작한 이후, 서양 악기가 아닌 아시아 전통악기만으로 악단을 구성해 콘서트를 개최해보자는 한국 측 제안으로 처음 논의가 시작되었다.

지난 2008년 5월 29일과 30일 한국에서 열린 제1차 회의와, 9월 25일과 26일 서울과 광주에서 열린 제2차 회의를 통해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 공동 창설을 도모하고 ‘한-아세안 전통음악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왔다.

한편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주무대로 활동할 예정이며, 아세안(동남아시아권역, 전통음악 오케스트라)과의 문화협력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권역(신화·설화 문학), 아랍권역(영상), 남아시아권역(전통무용), 동북아권역(전통연희) 등 아시아 5개 권역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예술커뮤니티를 2011년까지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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