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문화생활에 소외되어 있는 ‘문화희망계층’과 일반인의 소통을 위한 ‘Museum+ 아름다운 동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소외라는 개념보다는 ‘희망’이라는 개념으로 표현을 달리해서 그 의미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또 박물관이 그 대상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느끼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2007년부터 희망계층이라 부르고 있다.

‘Museum+ 아름다운 동행’은 군인과 노인, 장애우와 일반인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박물관 교육과 자원봉사 활동 등으로 진행된다. 희망 단체를 박물관으로 초대하거나 박물관이 희망 단체로 찾아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고 느끼면서 박물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계층이 문화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전통 그림 카드’, ‘매화 메모판 만들기’, ‘희망이 솟는 새, 솟대’, ‘전통 문양 염색 액자’, ‘우리 문양 한지’, ‘전통 다식과 전통차’ 등 우리 문화를 중심으로 계층간 소통이 가능한 다양한 체험교육으로 이루어진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교육장소는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뿐만 아니라 박물관에서 신청 기관에 찾아가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009년 교육을 개설하기에 앞서 지난 2008년 12월에 국군함평병원의 이등병들과 함께 함평 소재 노인요양원을 찾아가 시범적으로 교육을 진행하였는데, 그때 느꼈던 뿌듯함과 따뜻함을 잊을 수가 없다. 생기 넘치는 이등병들이 노인요양원을 깨끗이 청소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몸이 불편하신 노인들과 경직된 이등병들이 함께 둘러앉았을 때만 해도 노인과 군인 모두가 서로를 낯설어해 어색함이 맴돌았다.

하지만 인종대왕이 하서 김인후에게 선물한 대나무 그림에 대한 이론학습을 진행하고, 대나무 그림카드 만들기 체험학습을 진행하면서부터 처음의 그 낯설음이 점점 따뜻함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군인은 노인의 거친 손을, 노인은 군인의 따뜻한 손을 함께 맞잡아 대나무를 그려나가고 바위를 표현하면서 나누는 문화적인 이야기, 서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같은 문화 속에 함께 살아가는 ‘우리’를 느끼며 행복해했다.

함께 만든 카드에 이등병들이 마음을 담은 글을 적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선물하고 읽어드리니 얼굴 가득 웃음을 띠우고 덥석 안으시며 “우리 손자 우리 손녀”를 연발하시는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군인도 있었다.

장애우와 일반인의 연계도 마찬가지다. 서로를 접하는 기회가 적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피하기가 일쑤지만 박물관 교육을 통해 함께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문화를 느끼고 서로를 느끼며 소통하고 교감하는 시간이 참 정겹다.

국립광주박물관은 “Museum+ 아름다운 동행”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우, 노인, 저소득층 등의 문화 소외대상이 문화 희망대상이 되어 함께 같은 문화 속에 살아가는 사회기반을 조성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고, 다양한 사람들이 박물관 안에서 함께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사랑의 박물관’으로 거듭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함께해요! 소외에서 희망으로~”

일 정 : 1월~12월 중 매월 1회 이상 실시
* 세부일정은 신청기관과 별도 협의
시 간 : 10분 워밍업+30분 전시관람ㆍ이론학습+50분 체험학습
사업내용 : 계층간 소통이 가능한 전통 문화 관련 다양한 체험학습 

참가대상 : 군인과 노인, 장애우와 일반인 등 희망 단체
참 가 비 : 무료
참가장소 :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 및 희망 기관
참가신청 : 기관 단체 담당자 전화 협의 ※ 프로그램 및 일자 선택하여 신청
참가문의 : 국립광주박물관 홈페이지 / 이영신 062)570-7053

※ 박물관 및 기관 협의 하에 표 외의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후 진행 가능

구분

내용

 1

전통 그림 카드

 - 전통 그림을 활용한 카드 만들기와 전달을 통한 문화공감대 형성

 2

매화 메모판 만들기

 - 코르크 메모판에 매화 그리기와 메모 교환을 통한 문화공감대 형성

 3

희망이 솟는 새, 솟대

 - 솟대 만들기와 새 문양 소망카드를 통한 문화공감대 형성

 4

전통 문양 염색 액자

 - 전통 문양 천 그림 염색과 액자 교환을 통한 문화공감대 형성

 5

 우리 문양 한지

 - 우리 문화 속 문양을 한지죽으로 표현하며 문화공감대 형성

 6

 전통 다식과 전통차

 - 전통 문양 활용 다식과 전통차를 만들고 먹으면서 문화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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