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광주 롯데마트 월드컵점 앞에서 민주노총은 '서서 일하는 여성근로자에게 의자놓기' 캠페인을 벌이고 시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인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에게 의자 놓기’ 캠페인이 22일 오후 광주 서구 풍암동 롯데마트 월드컵점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광주본부의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번 캠페인에서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마트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고충을 알리는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놓는 방안에 대해 찬반 의견을 묻는 스티커 붙이기 설문도 함께 진행했다.

그 동안 민주노총은 서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가 많은 주요 시내 백화점 3곳과 대형 마트 2곳을 돌아다니며 지난 해부터 캠페인을 벌여왔다.

문미라 민주노총 광주본부 여성부장은 “광주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서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집중해 있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의식부터 변화시키기는 것이 먼저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문 여성부장은 “광주 지역 백화점과 마트를 돌며 캠페인을 하는 중 시민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냈다”며 “마트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의자에 앉아 일을 하더라도 불쾌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민주노총의 '의자 놓기 캠페인'의 결과로 광주 현대 백화점은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을 위해 의자 놓기를 시행 할 것을 약속하고 지난 해 9월 실시 한 바 있다. 

서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평균 근무 시간은 10시간이며 노동자들은 이로 인해 하지정맥류와 요통 같은 질병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산업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 277조(의자의 비치)에 따르면 사업주는 지속적으로 서서 일하는 근로자가 작업 중 때때로 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에는 당해 근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의자를 비치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설문에 참여한 임성미(여.34.광주 남구 백운동)씨는 “계산대에 서서 일하는 직원 분들에게 피곤할 것 같아 앉으라고 말해보기도 했지만 회사 방침 때문에 앉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마트에서 서서 일하는 여성분을 볼 때마다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올 상반기 사업주들과 면담을 갖고 의자 본격적으로 캠페인을 전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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