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산사음악회 및 학술제 만다라 전시 등
검단리 주민, 보은염 보시 재현 행사도 ‘볼거리’


▲ 전북 고창 선운사 도솔산 자락에 꽃무릇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선운사 누리집
1천500여년의 전통을 가진 전북 고창 선운사(주지 법만스님)가 27일부터 이틀 동안 ‘제1회 선운문화제- 도솔천 그 희망의 나라를 꿈꾸며’ 행사를 연다.

올해 처음으로 닻을 올리는 ‘도솔천 문화제’는 가수 정태춘. 박은옥, 범능스님과 남미 잉카음악, 퓨전 국악그룹 등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 선운사 차 시음회 및 다례시연, 선운사 창건설화 및 큰 스님들의 행적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 불교성화- 만다라 전시, 지역특산물 장터 등으로 꾸며진다.

문화제 중 눈 여겨 볼 말한 행사로는 선운사 창건과 검단리 지역주민간의 관계를 재현해주는 ‘보은염 이운식’이다. 1500여전 선운사 창건주인 검단스님이 도솔산에 거주하는 도적들에게 소금(천일염)구운 방법을 알려줘 교화한 것을 인연으로 해마다 봄. 가을에 검단마을 사람들이 절에 소금을 보시하면서 보은염(報恩鹽)으로 불렸다는 것. 재현행사는 27일 첫날 오전 10시 검단마을을 출발하여 오후1시 선운사 입구에서부터 전통행렬을 이뤄 주민들이 절에 소금을 바치는 의식으로 끝을 맺는다.

또 학술세미나는 28일 오후 2시 선운사 승가대학에서 선운사의 역사와 큰 스님들의 행적과 저서를 통해 역사적 의미와 시대적 역할을 되돌아 본다.

기조강연은 백파스님의 생애와 선불교 중흥에 끼친 영향에 대해 성관 스님(철학박사)이 기조강연을 하고 김상현 동국대 교수- 창건 설화와 역사적 배경, 최성렬 조선대 교수- 선운사 큰 스님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한다.

또 산사음악회는 27일 오후7시 ‘산사의 하루’라는 주제로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만세루에서는 차 시음회 및 다례시연이 이틀 동안 열린다.

선운사측은 첫 문화제에 대해 “지역의 대표사찰로서 창건 당시부터 맺어온 지역주민과 관계를 돈독히 하고, 오늘날 선운사가 나가야 할 방향을 조명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문의: (063)561-1422. 1418 http://www.seonun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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