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노사합의안 존중”... “회사측 노동청 성실협상 기대” 
노.사측 2주1회 대화창구 통해 원직 복직 등 논의 할 듯 
노측 “ 지방노동청 중재역할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해야”


▲ 9일 오전 사측과 합의한 3개항을 놓고 해고노동자들과 노동단체 간부들이 즉석토론을 벌이고 있다. ⓒ시민의소리
로케트 해고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이 9일 오후 4시 현장 집회 후 해산한다. 로케트 해고노동자들과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들은 “이날 오전 회사측과 합의안 수용여부를 놓고 2시간 동안 검토 한 결과 이를 존중하기로 하고 6일째 전개 중인 고공농성을 해산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고공농성을 해산하기로 한 이유는 이날 오전에 회사측과 합의한 내용 중 ‘고공농성 중인 해고근로자에 대하여 최대한 설득하여 농성을 해제토록 한다’는 데 서명합의 했기 때문이다.

해고노동자들와 노동단체가 이를 놓고 내부에서 일부 이견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하고 이날 오후 곧바로 고공농성을 해산키로 한 것은 “회사측이 합의안을 존중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협상에 성실히 임해 줄 것을 기대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 지난 4일 오후 로케트해고노동자 2명이 광주시청 앞 교통관제철탑에 올라 대화주선 및 원직복직을 요구하면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광주인
또 1차 협상을 중재한 광주지방노동청 및 광주시 등 유관기관들도 원직복직에 대한 이후 협상과정에서도 “끝까지 책임지고 이 사안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책임성 부여라는 의미도 있다고 노동단체 한 간부는 전했다.

따라서 지난해 9월 이후 1년 여 동안 노사간의 대화창구가 단절 된 체 표류해온 로케트 해고노동자 원직복직 문제는 이날 1차 협상결과 3개항 합의에 이어 오후 해고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해산키로 함으로써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차 협상에서 회사측이 “해고자들의 고통도 이해한다”는 원칙적인 답변만을 내놓을 뿐 원직복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내놓지 않아 향후 협상과정에서 난항도 예상된다.

한편 로케트 해고노동자 전성문(40). 이주석(37)씨는 지난 4일 오후2시 ‘원직복직과 회사측과 대화를 위해 민주당 및 광주시가 주선해 달라는 요구를 하며 광주시청 앞 30미터 교통관제철탑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로케트 해고노동자들은 지난해 9월1일 11명이 정리해고를 당한 후 올해 2명이 복직하고 현재 7명이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1년 여 동안 복직투쟁을 벌여 왔으나, 회사측이 대화에 일체 응하지 않아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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