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현재노동자 학생 50여명 현장 사수... 경찰 최소 병력 배치 
  박주선. 김동철 의원 민주당 행사만 참여... 농성시위는 '외면' 


▲ 로케트전기 해고노동자 2명이 4일 오후2시 고공시위 시위에 돌입한 후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철탑아래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동조투쟁에 들어갔다.
로케트전기 해고노동자들과 민주당 박주선. 김동철 의원이 만남이 불발된 가운데 광주시청 앞 고공시위는 10시 현재 계속되고 있다.

교통감시 카메라 설치용 30미터 철탑위에서 원직복직을 요구하고 있는 이주섭. 전성문씨는 오후 7시경 김밥 등 최소한의 음식물만을 섭취한 채 고공농성을 전개 중이다.

아래에서 투쟁을 지원 중인 해고노동자 5명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와 대학생 50여명도 철탑 아래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지원시위에 들어갔다. 또 민노당 소속 강은미 서구의회 의원과, 조남일 의원도 농성장에 들러 노동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한 간부는 “천막농성장에서는 고공투쟁 지원체제를 갖추고 함께 해 나갈 것”이라며 “철야투쟁을 마치고 5일에는 비엔날레 개막식장 주변에서 1인 시위와 홍보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간부는 “오늘 오후 30여분에 걸친 민주당 광주시당 당직자들과 대화에서 오후 7시까지 김종성 로케트 회장과 대화를 주선 할 수 있는 당 책임자에게 보고하여 알려 주기로 했으나 불발이 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김동철 광주시당 위원장과 박주선 의원은 고공농성장에서 불과 100미터 거리에 있는 민주당사에서 시당운영위원회와 상무위원회에 참석했으나 농성장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당직자와 대화에 참석했던 금속노조 한 간부는 “당직자들이 광주시청까지 와서 대화에 응했던 것은 노동자들의 민주당사 진입을 사전에 막기 위한 연막이었던 것 같다”고 강한 불신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고공농성장 주변 경찰 병력을 대부분 철수 시키고 전경버스 1대와 최소한의 정보 경비 인력만을 배치해놓고 있다. 소방관들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의 강제해산 작전은 오늘 저녁 또는 5일 새벽까지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일부에서는 내일(5일) 비엔날레 개막식을 앞두고 강제진압설도 나오고 있어 노동자들이 긴장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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