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광산민생지킴' 결성... 28일 오후3시 운남동 근린공원에서 금남로 촛불집회로 이동

▲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지역에서 활동 중인 노조 생협 민노당 등 17개 단체가 '광산구민 민생지킴 대행진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반민생정권 심판운동을 선언했다. ⓒ민노당

정부의 장관고시 강행을 규탄하는 촛불투쟁이 광주 전남지역에서 일제히 전개 중인 가운데 광주 광산구 지역 소재 단체들이 '광산구민 민생지킴 대행진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지역밀착형 촛불시위를 펼치고 있다.

민노당, 노동조합, 농민단체, 생활협동조합, 주민조직, 비정규직 모임 등으로 구성된 '광산 민생지킴'은 26일 오전 광산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시강행 및 정부의 반민생정책을 비판하고 이명박 정권 심판운동을 선언했다.

이들은 28일 오후 3시에 운남동 근린공원에 모여 '도보행진단'은 운남동 일대를 돌며 홍보 활동을, 차량행진단은 50여대의 차량으로 광산구 곳곳을 돌며 펼침막 걸기 운동과 금남로 집회 참여를 알린 후 주민들과 함께 버스로 금남로 촛불 문화제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최경미 민노당 소속 광산구의원 등은 지난 6월10일 금남로 촛불 대행진 문화제 때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버스 편으로 집회에 참석했으며, 아파트 곳곳에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펼침막 내걸기 운동을 펼쳐오는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밀착형 촛불 시위의 모범으로 꼽히고 있다. 아래는 26일 기자회견 전문.

광우병수입쇠고기 반대, 물·가스·전기·의료·교육·철도·공공 행정 민영화반대, 기름값 인하, 대운하반대
                                                  광산구민 민생지킴 대행진

대통령 담화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명박 정부는 촛불의 교훈을 외면하고 있다. 추가협상 결과도 모르는 국민에게 추가협상 내용을 수용하라 강요하고, 국민의 요구를 수렴한다고 하면서 쇠고기 협상 고시를 강행하고 있다. 그 뿐인가? 공기업민영화에 대한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기업 선진화’라는 이름으로 연내에 공기업 민영화를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머리를 조아리던 반성의 기미는 사라진지 오래다.

이에 광산구 지역의 노동조합, 농민회 그리고 시민단체는 광우병수입쇠고기 반대와 공공 행정 민영화 반대, 기름값 인하 대운하 반대를 위한 공동행동을 개시한다. 우리는 공기업 민영화로 대변되는 이명박 정부의 시장 자유주의의 맹신을 경계하며 쇠고기 재협상에 대한 각종의 음모를 반대한다.

대기업 CEO 출신의 대통령을 뽑으면서 국민들이 기대 했던 것은 ‘경제회생’이었다. 장기간 지속되는 경제 침체로 취업난에 물가폭등에 기댈 곳이 없어진 국민들이 믿어 본 것은 ‘오로지 경제회생’이었다. 이렇게 출발한 이명박 정권이 취임 100일 만에 국민들의 불신임을 자초하고 있다.

국민들은 조석으로 변하는 ‘대운하 정책’과 ‘공기업민영화’에 기만당하고 있다. 국민건강권과 쇠고기 검역주권을 염려하는 민심은 말뿐인 정부의 겸손에 폭발하고 말았다. 촛불로 일어선 국민적 저항에 이명박 정권은 배후조종을 운운하며 국민의 자발성을 의심하고 있다. 촛불을 사준 배후를 캐겠다는 대통령은 기업 CEO 출신다운 천박함을 어김없이 보여주었다.

공공부문의 민영화 정책은 처음부터 국민들의 생각을 위반한 이명박 정부의 독단이었을 뿐이다.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한반도 대운하 정책 또한 이미 심판을 받은 지 오래다. 따라서 공기업 선진화나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대신 할 수는 없다. 그 마저도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눈속임으로 드러난다면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어떻게 폭발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공기업 민영화와 대운하 전면포기, 광우병 쇠고기 재협상이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촛불과도 같은 대통령의 가벼운 약속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민심을 위반한 이명박 정권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며 민중봉기를 직면할 것이다. 또한 이명박 정권을 향한 각층의 연대를 실천할 것이며 ‘광산구민 민생지킴 대행진’을 시작으로 광우병쇠고기 전면재협상과 공공 행정 민영화 결사반대를 위해 싸울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귀를 열고 똑똑히 들어라. 우리의 요구는 분명하다.

광우병쇠고기 고시를 전면보류하고 전면 재협상을 실시하라!
공기업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민영화 및 선진화방안 즉각 폐기하라!
0교시 수업, 우열반, 자율형사립고, 학원자율화조치 폐기하고 공교육을 실현하라!
환경파괴 국토황폐화 국민혈세 낭비하고 건설재벌만 살찌우는 대운하 개발계획 완전 폐기하라!

2008년 6월26일
광산구민 민생지킴 대행진 추진위원회

광산구 지역노동조합(금호타이어지회, 캐리어지회, 광주지역금속지회, 현대자동차판매광전지회, ATK지회, 한국가스공사호남지회, 과학기술원광주지부, 민주공무원노조광산지부, 화물연대광주지부, 철도광주전기지부, 전교조광주지부 첨단․신가운남․송정분회) 전국농민회총연맹광주시농민회, 빛고을시민생협, 광산구시민센터, 광주비정규직센터, 민주노동당광산구지역위원회/ 이상 17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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