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기 부산 일대 물류창고앞 농성···경찰 또 연행 '남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고시발표에 따라 민주노총이 경기 부산 일대에 보관중인 미국산 쇠고기의 출하·운송저지 투쟁을 곳곳에서 벌이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고 청와대 행진을 시도했으나 일부 대표들이 연행되는 등 충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운송저지 투쟁·시민사회단체 대표 시국회의…낮부터 '충돌' '연행'

26일 오후 2시 현재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부산 감만부두의 경우 민주노총 조합원과 광우병 부산시국회의 등 100여 명이 부두 정문 안팎에서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경찰이 강제진압에 들어가 화물연대 김달식 위원장 등 4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밖에도 참가자 전원 연행을 시도하고 있다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밝혔다.

경기지역의 경우 아주냉장 경인냉장 고려물류 효성냉장 견우물류와 강동냉장 등 13곳에서도 오전부터 회사 쪽과 면담을 시도하거나 경찰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이 중 민주노총 조합원 30명이 농성중인 견우물류의 경우 회사 쪽이 면담을 거절하고 정문을 봉쇄한데다 경찰이 해산명령을 내려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고 민주노총이 전했다.

견우물류는 민주노총 조합원 70여명이 오전 10시부터 회사 쪽과 면담을 진행했으나 잘되지 않아 정문이 봉쇄됐다. 조합원들은 출고차량을 봉쇄하고 있다고 민주노총이 전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13곳에서 산발적으로 운송저지에 나섰던 조합원들은 오후 1시 현재 경기도 용인 강동냉장과 경기도 광주견우물류로 집결하고 있다.

경찰, 부산 감만부두 앞 경찰 연행작전중…시국회의 대표단 전원 연행

한편, 이날 오전 11시 15개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집행책임자 150여 명이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모여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밝혔다.

회의엔 참여연대 김민영 사무처장·환경연합 윤준하 대표·안병옥 사무총장·녹색연합 최승국 사무처장·여성단체연합 박영미 공동대표·녹색교통 민만기 사무처장·한국진보연대 한상렬 상임대표·전농 한도숙 의장·전성도 사무총장·민언련 김유진 사무처장·YMCA 전국연맹 전성환 기획실장·여성민우회 권미혁 대표·환경정의 오성규 사무처장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 집행책임자와 활동가들이 참가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사기고시' 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오전 11시40분께부터 청와대 행진을 시작해 정부중앙청사 입구에서 청사 뒷길로 방향을 틀어 세종로를 경복궁역 입구까지 이르렀으나 경찰에 포위됐다가 오후 2시4분께 대표와 활동가 다수가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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