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조원 자산 보유한 농협중앙회는 고리대금업자”

 광주시 농민회가 25일 비료값 인상 철회와 정부보조금 부활을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지부는 이날 오전 농협중앙회광주지역본부를 항의 방문하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농민들에게 농협은 이윤을 위해 부담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3년 이후 비료값이 무려 4배나 올랐다”며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 값, 미국산 쇠고기 수입, 한미 FTA 체결로 파산직전인 농민들의 영농의욕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고 호소했다.

농민들은 “농협중앙회는 2003년 이후 2배 이상 오른 화학비료 인상분에 대한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 19일 비료값 63% 인상을 강행했고 농민들의 원성을 무마하기 위해 인상차액의 70%지원을 대책이라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올 하반기 물량에만 한정된 것으로 이후 계속 비료 값을 올리겠다는 계획이 숨어 있으니 농민을 속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백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연간 1조 5천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 농협중앙회가 향후 비료 값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이번 대책을 발표한 것을 보면, 흉년에 농민들의 피땀을 갈취 했던 고리대금업자와 다름 아니다”고 규탄했다.

농민회는 "농협중앙회가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화학비료가격 인상철회 △비료 값 정부보조금 부활 △농업회생대책마련 △농협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실시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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