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총선모니터 보고서 3차 (방송)

기간 : 3월 17일(월)~3월 23일(일)
대상: 광주권- KBS광주방송총국 뉴스 9. 광주MBC 뉴스데스크. KBC 8시 뉴스. 전남권- MBC 목포, 여수 / KBS 순천, 목포.

광주지역 방송 3사의 3월 셋째주 선거보도는 여전히 통합민주당 공천 관련 소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광주전남지역 통합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안일한 지역 정치인들의 태도를 지적했던 지역 언론이 여전히 앞 다퉈 공천에만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어 통합민주당 공천자는 곧 국회의원 당선자라는 보도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통합민주당 공천 관련 보도량 여전히 많아

 

선거 보도 소재 분류

KBS

MBC

KBC

합계

통합민주당 공천관련

  5건

9건

9건

23건

각 선거구 판세 분석

  9건

1건

4건

14건

고소 고발, 불법선거운동

  1건

2건

4건

7건

선관위 동정 및 선거 일정

2건

1건

3건

6건

후보 동정

2건

2건

1건

5건

공약, 정책 소개

 

 

2건

2건

시민단체 및 유권자 활동

1건

1건

 

2건

여론조사

  1건

 

 

1건

기 타

2건

2건

1건

5건

합 계

23건

18건

24건

65건


3개 방송사에서 보도된 통합민주당 공천 관련 보도는 전체 선거보도 65건 중 23건이나 차지, 35%의 비율을 보였다. 특히 MBC는 전체 선거보도 18건 중 50%인 9건이 통합민주당 공천관련 보도로 심한 편중을 보였다. KBS가 각 선거구 판세분석(9건)과 통합민주당 공천 관련 보도(5건)에 중점을 두었고 KBC도 각각 4건과 9건으로 37%의 보도율을 보였지만 타 방송사에 비해 비교적 고른 내용의 보도태도를 보였다.

그동안 통합민주당의 공천 관련 보도 일색에서 탈피 이번 주는 MBC를 제외하고 각 선거구의 판세 분석과 정책 등에 관한 보도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다행이다.

기획 보도를 통한 각 선거구 판세 분석

공천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KBS와 KBC는 각 선거구별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판세 분석 보도를 시작했다. KBS는 <2008 총선기획>이라는 타이틀로 광주의 6개 지역구와 전남의 3개 지역구를 소개하는 등 판세분석과 후보들의 공약을 점검 보도했다.

해당 동 이름, 선거인단 수, 지역구 특색 등 선거구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지역의 주요쟁점을 소개해 유권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옛 도심 공동화를 해소할 적임자라며 저마다 문화중심도시 밑그림을 내놓고”(18일 광주 동구), “서방 시장과 말바우 시장 등 재래시장 활성화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공약을 내놓는지”(20일 북구 갑) 등 지역의 쟁점에 대한 핵심 공약을 후보들의 인터뷰를 통해 정보를 제공했다.

인터뷰의 형태는 통합민주당-한나라당-민노당-평화통일가정당-기타당-무소속 순으로 보도되어 통합민주당의 공천 관련 소식으로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소수정당 후보들의 얼굴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후보들의 인터뷰를 담아내다 보니 정작 공약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다루지는 못했다. 판세 분석보다는 공약에 더 중심을 실었더라면 좋았겠다.

KBC도 격전이 예상되는 선거구를 <총선 격전지>라는 타이틀로 20일부터 보도하기 시작했다. <광주 광산갑(R)>을 시작으로 21일 <광주 남구(R)>, 23일 <전남 목포(R)> 등 지금까지 줄곧 격전지로 보도되어온 지역 3곳이었다. 해당 선거구에 출마할 후보들의 포부와 의정활동 계획, 지지를 호소하는 목소리를 담았다. KBS가 각 지역구를 골고루 선택한 것과 지역구의 공약이나 주요 쟁점을 보도한 반면 KBC는 공천 과정에서 너무나도 많이 노출되었던 지역구를 다시한번 언급해 식상했고 여론조사 결과 등의 구체적인 근거 없이 유력한 선거구의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것에 치중했다.

이에 반해 MBC는 보도의 대부분을 통합민주당 공천에만 초점을 맞췄고 판세분석은 18일 <무소속 바람 부나(R)> 한 건이 전부였다.

판세를 선점하는 멘트 거슬려

각 지역구의 후보자를 소개하는 기획 보도를 낸 KBS와 KBC의 경우 그 지역의 판세를 미리 결정해 버리는 듯한 멘트들이 많았다. 또한 “OOO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OOO후보를 포함한 O명의 후보자..”, “OO을 지낸 OOO후보” 등 특정 후보를 띄어주는 멘트는 잘 알려지지 않은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KBS의 경우를 살펴보면, 19일 <광산 을(R)> “이용섭 후보가 앞서가는 가운데...” <광산 갑(R)> “재선을 노리는 김동철 의원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송병태 전 구청장이 박빙의 승부...”, 20일 <북구 갑(R)> “통합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다른 네 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습니다” <북구 을(R)> “북구청장을 지낸 김재균 후보의 강세가 예상되지만....김재균 전 구청장이 앞서 있는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이 어떻게 격차를 줄여 나가느냐가 관심사입니다.” 등으로 보도되고 있다. 특정 후보에 대한 멘트가 다른 후보에 비해 많거나 후보의 경력을 소개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KBC도 마찬가지다. 20일 <광주광산 갑(R)> “김동철 후보는 4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한 제1야당의 기수를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21일 <광주 남구(R)>-“호남권 현역의원 교체바람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은 지병문 후보는 탄탄한 당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23일 <전남 목포(R)>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박 전 실장은 대북송금 특검에 따른 법률적 잣대로 공천심사에서 배제됐다며 민주당을 잠시 떠나 목포시민의 역사적 잣대로 평가받겠다는 각오입니다.” 등으로 보도하고 있어 특정 후보에 대해 귀에 거스릴 만한 멘트가 많다.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으나 이것이 정보 제공의 차원을 넘어 판세를 선점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면 유권자들은공정한 잣대로 후보를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책 선거 실종 관련 보도는 형식적으로

MBC는 공천 심사가 늦어지면서 20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정책이 실종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공천 관련 보도에 식상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보도였다. 하지만 경실련에서 발표한 자료와 유권자들의 인물 중심 선거를 우려하는 내용을 지난주와 별 차이 없이 보도했다.

20일 <정책선거 실종(R)>에서는 정책선거 실종 이유에 대해 “누가 공천을 받느냐에 언론과 후보자들의 관심이 온통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총선을 정책 선거로 이끌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결국 유권자의들의 선택에 맡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유권자의 몫으로 돌려 버렸다.

또 22일 <정책을 찾습니다(R)>에서는 내용과 관련 없는 각 당의 인터뷰를 담아냈고 “지역 유권자들의 마지막 자존심은 어떤 것인지 토론해 봅니다”라는 멘트로 마무리하면서 자사 토론회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자막을 내보냈다. 정책 선거에 관한 내용을 계속 이슈화하려면 이에 대한 다양한 분석적 보도를 통해 문제점을 드러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맹이 없이 제목만 그럴싸하거나 비슷한 내용을 ‘재탕 보도’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

정책 선거 보도와 관련, KBC는 18일 <총선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협약(S)>과 20일 <각 정당, 매니페스토 협약(S)> 등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협약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총선일이 가까워 올수록 어떤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후보 탐색에 관심이 쏠린 유권자들에게 매니페스토란 무엇인지, 이에 협약한 각 정당이 이행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매니페스토 선거가 되려면 유권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등의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아쉬웠다.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 모두에게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풍토를 만들기 위해 나온 구호인 만큼 실천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매니페스토에 대해 알고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당연한 역할인데도 이를 집중 보도하지 못했다.

각 방송사들이 통합민주당의 공천 관련 소식을 매일 중계하듯 보도하면서도 지적했던 부분이 정책선거 없이 공천 결과에만 집중하고 있는 점이었다. 말로는 정책선거가 실종되었다고 하면서 정작 이에 대한 분석기사에는 인색하고, 알맹이 없는 기사만을 형식적으로 내보내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후보자들이 내보인 정책이나 공약 점검하고 보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땅한 정책이 없다면 언론에서 먼저 효율적인 정책이나 공약을 제시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올바른 선거 풍토를 만들어 가는 것도 바로 언론의 몫이다.

[전남권 뉴스]  (KBS 순천, 목포 /MBC 목포, 여수)

이번 주 전남권 방송사 선거 보도량을 살펴보면 KBS목포방송이 13건, 목포MBC가 10건, KBS순천방송이 17건, 여수MBC가 20건을 보도했다. 여수MBC가 20건으로 가장 많은 보도량을 차지했고, 목포MBC는 다른 방송사에 비해 선거 보도량이 너무 적어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선거보도를 정당별로 분석해보면 KBS목포방송은 선거보도 13건 중 통합민주당 5건, 무소속 1건, 그 외 혼합 4건과 선관위 동정 2건을 전달했다. KBS순천방송은 선거보도 17건 중 통합민주당 7건, 혼합 4건, 한나라당 2건, 민노당과 진보전당 각각 한 건, 선관위 동정이 2건을 차지하고 있어 타당 후보 소식에도 관심을 보이는 양상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여수MBC는 선거보도 20건 중 통합민주당 5건, 혼합 5건, 민주노동당 2건, 진보정당 1건, 선관위 3건, 시민단체 1건 등 선거 전반을 골고루 다루었다. 반면 목포MBC는 선거보도 10건 중 통합민주당 8건,혼합 2건으로 가장 심한 편파보도를 했다. 

  <후보 및 정당>

 

KBS목포

목포MBC

KBS순천

여수MBC

한나라당

 

 

2

 

통합민주당

5

8

7

5

민주노동당

 

 

1

2

진보정당

 

 

1

1

무소속

1

 

 

2

혼합

4

2

4

5

시민단체

 

 

 

1

선관위

2

 

2

3

기타

1

 

 

1

합계

13

10

17

20


통합민주당 공천 후유증 지나치게 부각한 목포MBC,
통합민주당 공천 현장 중계한 KBS전남권보도

정당별 분석에서 심각한 편파를 보였던 목포MBC의 보도내용을 살펴보면 지금껏 그래왔듯 공천탈락에 반발한 통합민주당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와 여론조사 경선 불만 등 ‘공천 후유증’을 지나치게 부각시키고 있다.

19일 <민주당 대 무소속>(R)에서 “현역 이상열 의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박지원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렸던 데다 지지세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정영식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고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편향적인 해석을 했다. 또 “무안-신안도 김홍업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민주당 후보와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이 맞붙는 상황이 연출돼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전남에서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때문에 공천이 지연되고 혼란이 가중되면서 공천 쇄신과는 거리가 먼 결과를 내놨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라고 쇄신공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20일 <공천반발…무소속>(R), 21일 <민주당 무안-신안 여론조사 경선 불만 커져>, 22일 <통합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여론조사 고발․해명 잇따라> 등의 기사가 이에 해당된다.

KBS목포방송, 순천방송에서는 통합민주당이 공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17일부터 19일까지 민주당 공천소식을 주요뉴스로 전달했다. 통합민주당 공천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지역별 기자를 현장에 파견해 전화연결을 통한 실시간 중계를 전달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KBS목포방송은17일 <민주당 초경합지역 여론조사 경선>(R),18일<공천자 확정지역>(R-전화연결),19일<공천확정>(R)에서 민주당 공천 소식을 3일간 리포트 보도로 전달했다. KBS순천방송은 17일<공천자 발표>(R-전화연결), 18일<정치신인 ‘장벽 높아’>(R-전화연결), 19일은 광주방송과 함께 <박상천 공천 확정>(R)를 전달해 세 지역 방송이 민주당 공천 소식에 만 촉각을 세우고 보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KBS순천방송 18일 <정치신인 ‘장벽높아’>(R)의 제목에서 지적했듯 지역언론은 거물정치인 등의 표현 등을 사용하며 현역 정치인들의 동정은 적극적으로 보도한 반면 정치신인에 대한 검증과 보도가 매우 미흡했다.

KBS목포방송, 순천방송은 KBS광주방송과 같이 일제히 광주․전남권 선거구에 출마한 각 당 후보들의 약력과 출사표, 주요공약을 소개하는 기획을 ‘2008총선’과 ‘4․9총선 누가뛰나?’라는 타이틀로 18일부터 내보내기 시작했다.

 

KBS목포

목포MBC

KBS순천

여수MBC

공천관련

5

5

4

3

판세

0

2

 

0

각당 후보 소개

3

0

4

2

후보․당 동정

2

2

5

9

정책

1

 

2

1

선관위

1

 

1

3

선거법 위반

1

 

1

1

기타

0

1

 

1

합계

13

10

17

20

<주제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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