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신문 박태환 기자] 18대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더구나 선거구 통폐합이 예상됐던 여수시의 경우 최근 학계는 물론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등이 선거구획정위에 제출한 정당안 모두 여수지역의 경우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시켜 2명의 국회의원 선출이 확실시 되면서 18대 총선을 향한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먼저 여수 갑지역의 경우 국회 국방위원장인 대통합민주신당의 김성곤 국회의원(55)이 3선에 도전한댜. 김 의원은 특히 이번 2012 여수세계박람회 지원법안 대표발의, 해양수산부 폐지 반대 등 박람회 후속조치에 대한 강공 드라이브를 통해 일찌감치 대세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도 이명박 당선인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반격을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김용우(54) 여수 갑지구 당원협의회장과 주봉심(61) 이명박 후보 특보단 자문위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용우 협의회장의 경우 지난 2005년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여수시장 후보로 출마해 지역민들에게 얼굴이 익숙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김 협의회장은 이명박 당선인과 같은 고려대 동문인데다 세계일보 기자 등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청와대로 입성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지역정가에서 무명에 가까운 주 자문위원이 어부지리로 공천권을 따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도 4선의 김충조(67) 전 국회의원을 통해 여수에 다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김 의원은 특히 지난 16일 당 사무총장에 임명돼 이미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달 20일 민주당을 탈당한 김충석(67) 전 시장의 행보도 관심이다. 김 전 시장은 아직 출마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상황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뛰어들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무소속이라고는 하나 조직력과 경제력, 경력 등은 여타 후보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밖에도 지난 총선에서 녹색사민당으로 출마했던 장세석(47) 뉴라이트전국연합 여수상임대표의 무소속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여수을 지역구도 설 연휴를 맞아 본격적인 총선 분위기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을 지역의 경우 국회의원인 주승용(55)의원이 수성 준비를 끝마치고 도전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주 의원의 경우 탄탄한 조직과 화려한 경력 등을 바탕으로 지난 4년간 여수지역 SOC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해양경찰학교를 유치하는 등 알찬 의정활동을 해 오면서 아성을 더 곤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심정우(48) 여수 을지구 당원협의회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여수시장 선거에 2번 출마해 나름대로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게 장점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인수(68) 삼려통합추진위원회 공동대표와 4선 도의원 출신의 박병열(55) 전 전남도의회 의장이 공천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정경희(46) 여수지역 위원장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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