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 교장, ‘폭력 혐의’로 관련 장애학생 15명 고소

   
  ▲ 인화학교 이모교장이 지난달 발생한 밀가루.달걀 세례 사건에 관련된 학생들을 '폭력.폭행.감금.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는 7일 오전 광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광주인  

인화학교 이태화 교장이 지난달 발생한 밀가루.달걀 세례 사건에 관련된 학생 15명을  '폭력.폭행.감금.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광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당성을 주장했다.

김용목 성폭력대책위 상임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학생들이 교장선생님에게 달걀과 밀가루를 던진 것은 잘 못이지만 근본적 원인에 대한 분석 없이 결과만으로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거친 언어들(패륜)은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이어 이모교장이 배후자를 알아내기 위해서지 처벌할 목적이 아니라고 고소 이유를 밝힌 데 대해 “학내에서 먼저 조사하고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수사의뢰를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상임대표는 “학생들의 잘못 된 행동을 교육적 접근을 통해 교정하고 성숙하도록 가르치기 보단 패륜이며 배후가 있을 거란 식으로 몰고 있는 학교측의 모습은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으며 그 역할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윤민자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교장이 등교 재개 첫날부터 60여 일간 등교거부와 천막수업을 벌인 데 대해 반성문을 요구하자 홧김에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이들이 고소당한 것이 억울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은 김동필 광산경찰서 강력계 2팀장은 “수사는 교사 2명 입회하에 8명씩 입실해 진행 되며, 증거는 이미 확보 됐기에 내일 중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형사입건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에 기자회견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에 맞춰 수사가 이뤄지길 바라며 학교측은 책임 있는 태도를 통해 아이들을 더 이상 울리지 말라”고 성토했다.

지난 2005년 일부 교직원의 장애학생 성폭력으로 인해 촉발된 인화학교 분쟁은 법인 이사진과 학교장에 대한 신임문제로 내분을 겪어 오다, 지난달 25일 시교육청과 대책위가 인화학교 내실화를 골자로 한 6개 합의조항에 서명하면서 학교 정상화의 실마리를 마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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