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합참의장-량광례 中총참모장 합의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한국과 중국은 양국 수교 15주년 기념일인 오는 8월24일을 전후로 군사핫라인을 개통하기로 합의했다.

김관진 합동참모회의 의장과 량광례(梁光烈.상장.67)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23일 오후 합참 회의실에서 환담을 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상용 국제전화 방식으로 개설하는 직통망(핫라인)은 진해 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제실과 칭다오(靑島)의 중국군 북해함대사령부의 작전처 간에 설치된다.

또 오산의 공군작전사령부 내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중국 베이징(北京)방공센터를 연결하는 직통망도 개설키로 했다.  김 의장은 환담에서 지난 12일 중국 해상에서 침몰한 우리 화물선 골든로즈호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선박 조난에 대응할 수 있는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장은 오는 9월 해군 순양함대의 상하이(上海) 방문 때 양국 수색구조훈련을 위한 실무회의를 추진하는 한편 이 회의를 통해 탐색.구조훈련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협의하자고 제의했고 량 총참모장은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김 의장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건수가 최근 3년간 2배 이상 늘어났음을 주지시키고 중국 측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중국군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이날 한국에 도착한 량 총참모장은 방한기간 공군 제10전투비행단, 해군 제2함대사령부, 특전사령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중국 총참모장의 방한은 두 번째로 2002년 9월 푸츄엔요우(傅全有) 총참모장의 방한에 이어 5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량 총참모장은 현재 당 중앙군사위 위원 겸 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을 맡고 있으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 궈보슝(郭伯雄)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차오강촨(曹剛川) 국방부장, 쉬차이후(徐才厚)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이어 군내 서열 5위다.

그는 1958년 중국인민해방군에 입대, 북경군구 부사령원, 심양군구 사령원, 남경군구 사령원 등을 역임했으며 중국군 최고의 작전.훈련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05년 8월 중.러 연합훈련시 중국군 총사령관을 맡기도 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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