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오월

무등(無等)이
발끝까지
짙은 초록으로
단장할 때

어김없이
덧나 터지는
광주의
피고름 상처들

금남로에
대인시장에
신역광장에
유동로타리에

아픔으로
참담함으로
때론 분노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그래,
이제
그 상흔에
새 살 돋게 하라

불사조의 넋이 깃든
광주의 오월이
오늘
역사의 횃불을 다시 든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영영들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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