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광주·전남 2020년 암발생률 및 생존율 통계’ 발표
광주 남자, 위암↓·폐암↑…처음으로 폐암이 발생건수 1위 차지

전남 남자, 2014년 이후 폐암 발생 건수 1위 지속
여자는 광주·전남 모두 1위 갑상선암, 2위 유방암

광주·전남지역 신규 암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2009년 이후부터 1.7%, 전남은 2010년 이후 2.1%씩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광주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는 30일 광주전남지역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광주·전남지역의 ‘2020년 암발생률 및 생존율 통계’를 발표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경.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경.

암종별 현황에서는 남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 광주·전남지역 모두 폐암인 가운데 광주지역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2019년까지 남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위암이었지만, 폐암이 2020년에 처음으로 위암을 제치고 발생 건수 1위를 차지했다.

또 전남지역에서도 2014년 이후로 폐암이, 남자에서 발생 건수 1위를 유지하고 있어서 원인을 찾고 금연사업강화와 폐암검진활성화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광주·전남에서 신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전체 16,905명(남자 9,191명·여자 7,714명)이다. 2019년 17,805명(남자 9,755명·여자 8,050명)에 비해 900명(남자 564명·여자 336명)이 감소했다.

2020년 광주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수는 6,403명(남자 3,299명·여자 3,104명)이고, 전남은 10,502명(남자 5,892명·여자 4,610명)이다. 2019년도에 비해 광주(남자 ▲39명·여자 ▼32명)는 7명 증가, 전남(남자 ▼603명·여자 ▼304명)은 907명 감소했다.

암종별로는 광주는 상위 10개 호발암(발생 빈도가 높은 암)종 중에 위암·대장암·전립선암 순서로 감소했으며 갑상선암과 폐암, 간암은 증가했다.

전남은 위암, 전립선암, 폐암, 간암 순서로 췌장암과 비호지킨림프종을 제외한 모든 암종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광주와 전남지역 모두에서 위암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여성에서는 유방암, 남성은 전립선암과 췌장암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발암 현황을 보면, 2020년 광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다. 이어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서였다.

남자 암 발생 순위는 폐암,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으며 여자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폐암,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유방암 순이었다. 남자는 폐암, 전립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순이며 여자는 갑상선암과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조사됐다.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여자는 광주전남 모두 갑상선암이 가장 호발하는 암종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의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광주는 73.3%, 전남은 65.6%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10년 전(2006∼2010년)보다 광주는 4.0%p, 전남은 5.7%p 증가한 것이다.

특히 광주와 전남 모두 남자보다 여자의 생존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여성에서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더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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