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전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정의를 돌려주기 위한 시민단체 활동에 대한 조선일보의 공격이 도를 넘었다!

피해자 명예를 훼손하고 대법원 판결을 짓밟은 국민의힘은 자신의 잘못을 가리기 위한 공작정치를 당장 멈추라!
공작정치의 하수인 조선일보는 역사정의를 위해 싸워 온 시민단체에 대한 음해와 공격을 당장 멈추고 사과하라!

 

지난 5월 23일 조선일보는 ‘“징용 배상금 받으면 20% 내라”, 지원단체, 피해자와 11년 전 약정’이라는 제목의 기사(김은중 기자)를 1면과 6면에 걸쳐 내보냈다.

같은 날 마치 기다렸다는 듯,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가슴 아픈 역사를 볼모로 사리사욕을 채웠다”며 윤미향 의원까지 싸잡아 “반일 비즈니스” 운운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등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가 3월 21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앞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권이 이번 한일회담에서 일제강제동원 피고기업의 배상 책임을 면제시켜주고, 일본의 재무장화를 용인했다"고 규탄하고 있다. ⓒ예제하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등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가 3월 21일 광주광역시청 앞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권이 이번 한일회담에서 일제강제동원 피고기업의 배상 책임을 면제시켜주고, 일본의 재무장화를 용인했다"고 규탄하고 있다. ⓒ예제하

그리고 24일, 조선일보는 다시 “위안부 지원금 챙기고, 위원회 요직 차지… 비즈니스가 된 과거사”라는 제목의 악의적 기사(박상기·주희연 기자)를 내 보내고, 주고받듯 오후에는 국민의힘 전주혜 대변인이 '제3자 변제안’을 "한 줄기 빛"으로 칭송하며 시민단체들을 비난했다.

조선일보와 국민의힘은 한 몸이 되어, 피해자 인권이라는 기본적 국민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던 시절, 당사자와 합의 하에 공익적 활동의 마중물 마련 차원에서 이루어진 약정서를 ‘과거사 비즈니스’, ‘친일 비즈니스’ 운운하며 폄훼했다.

이미 대부분 무죄 판결이 난 사건을 다시 들먹이며 “과거사 비즈니스 의혹의 대표 사례”로 ‘위안부 운동’을 거론해 30여년 이상 쌓아 온 운동의 진실을 훼손하며 피해당사자들을 모독했다.

피해자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오랜 세월 힘겹게 싸워 온 시민단체들을 싸잡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했다.

반민족적·반역사적 세력의 국면전환용 공작정치가 어이상실이다.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피해자들의 인권을 짓밟은 망국외교, 헌법을 형해화하며 일본의 국익을 철저히 대변해 온 자해외교의 주역들이 적반하장 자신들의 과오를 덮기 위한 음해와 공격이 가히 경천동지 수준이다.

정권에 빌붙어 세상을 현혹하며 사익을 채우려는 자들의 견강부회 또한 기함할 지경이다.

가해자 일본 정부의 전쟁범죄 부정과 피해자 모독이 지속되는 가운데 법적 권리조차 찾기 어려운 피해자들과 함께 해 온 사람들은 바로 선량한 한일 시민들이었다.

연이은 절망과 좌절의 시간 속에도 일본 정부를 상대로 기나긴 법적 투쟁의 길을 피해자와 함께 꿋꿋이 걸어온 이들도 바로 시민단체들이다.

한국 정부도 외면해 온 반인도적 범죄 피해자들의 인권을 회복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일본 정부와 싸워 온 주체 또한 시민단체들이었다.

그 시간에 조선일보와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어디에 서 있었는가.

우리는 일본 정부는 물론 극우 역사부정세력의 온갖 공격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끝내 역사정의를 실현하겠다는 한 마음으로 오랜 세월 버텨왔다.

국내외 시민들과 연대해 유엔 등 국제사회는 물론 각국 정부의 수많은 권고안과 결의안을 이끌어내며 국제 인권규범을 선도적으로 변화시켜 왔다.

경제적 이익을 염두에 둔다면 누가 평생을 바쳐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의 동굴을 자처해 걸어 들어가겠는가.

돈이 우선이라면, 누가 그 오랜 세월 희미한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길을 등불 하나 밝히며 묵묵히 걸어갈 수 있단 말인가.

역사정의를 팔아 사익을 추구하는 집단이야말로 ‘과거사 비즈니스’의 주역들이다.

헌법을 형해화하며 일본의 이익에 철저히 복무하는 이들이야말로 ‘친일 비즈니스’의 주역들이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런 '친일 비즈니스’ 집단에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다.

2023년 5월 24일 

정의기억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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