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광주시‧교육청 공동 신청 추진, 시민 의견 수렴
“다양한 문화 공존 광산구, 준비된 최적지” 공감대 형성

광주‧전남의 대표 ‘글로벌 도시’ 광산구를 미래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인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광산구(구청장 박병규)는 26일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과 함께 ‘광산구 제3기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신청’을 위한 공청회를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개최했다.

ⓒ광주 광산구청 제공
ⓒ광주 광산구청 제공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민형배 광산구을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 교원, 학부모, 전문가,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산구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추진 배경 및 필요성, 향후 비전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세계적 전문 인력 양성, 국가 국제경쟁력 강화, 지역균형발전 도모 등을 목적으로 ‘교육국제화특구’를 지정하고 있다.

특구로 지정되면 ‘교육국제화특구의 지정‧운영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다양한 사업 추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2013년부터 5년 단위로 특구를 지정, 그동안 총 6개 지역이 선정됐다. 올해 3기(2023년~2027년) 신규 지구로 5개 지자체를 추가 지정할 예정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광산구는 광주시,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세계시민 양성형 △글로벌 교원 육성형 △해외 인재 유치형 등 세 가지 특화사업을 중심으로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는 이귀순 시의원이 좌장을, 김다원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진춘화 호남대 교수, 이천영 새날학교 교장 등 6명이 토론자로 나서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시 기대효과 등에 대해 학부모, 시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특구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모았다.

특히, 다수의 전문가는 많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며 축적된 다양한 문화 자원, 지역 역사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한 고려인마을 등 ‘국제화 여건’을 갖춘 광산구가 “교육국제화특구 최적지”라고 입을 모았다.

자치구 최초로 외국인주민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탄탄한 정책 역량과 더불어 광주 경제‧교통의 중심지라는 위상도 광산구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진춘화 교수는 “세계 여러 국적의 시민이 모여 살며 상생 기반을 다져온 광산구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다면 다양한 언어를 다루고, 여러 문화를 활용할 수 있는 미래 주역을 키우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청회를 마친 광산구는 조만간 광주시,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지정 신청에 나설 계획으로,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시민 의견, 제안 등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광산구는 광주 최대의 다문화 밀집지역으로 다양한 세계문화와 가치관이 상존하는 세계시민교육의 최적의 지역”이라며 “광산구 모든 학생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세계무대에서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광산구는 광주 산업기반의 중심지로서 이주배경 인구가 가장 많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교욱국제화특구 지정을 통해 이주 배경을 가진 청소년이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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