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정신지키기대책위원회, 23일 오전 국립5.18묘지 앞서 기자회견
"5.18부상자회. 공로자회는 '대국민화해용서선언 폐기' 및 사과" 촉구
특전사회 -두 공법단체 단체 참배 취소... 오는 28일 단체 참배 예고

지난 2월 19일 5.18민중항쟁 당시 계엄군이었던 특전사동지회와 이른바 '화해와 용서 대국민선언'을 감행하여 규탄을 사고 있는 공법단체 5.18부상자회와 공법단체 5.18공로자회가 22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시도했다가 또다시 시민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광주전남 19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오월정신지키기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8부상자회, 5.18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의 참배 시도를 강하게 규탄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23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앞에서 광주전남 196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오월정신지키기범시도민대책위원회가'가 "5.18정신을 훼손한 공법단체 5.18부상자회(회장 황일봉), 공법단체 5.18공로자회(회장 정성국), 특전사동지회(총재 최익봉)의 5.18민주묘지 참배를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광주인
23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앞에서 광주전남 196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오월정신지키기범시도민대책위원회가'가 "5.18정신을 훼손한 공법단체 5.18부상자회(회장 황일봉), 공법단체 5.18공로자회(회장 정성국), 특전사동지회(총재 최익봉)의 5.18민주묘지 참배를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광주인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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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단체 참배를 예고했던 5.18부상자회(회장 황일봉), 공로자회(회장 정성국), 특전사동지회(총재 최익봉)가 하루 전인 22일 오후 늦게 참배를 취소하면서 이날 대책위와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월정신지키기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5.18공법 두 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와 특전사동지회는 ‘용서와 화해 대국민선언’ 즉각 폐기 △5·18정신을 훼손하고, 오월 영령들을 두 번 죽인 세 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의 사과 △특전사동지회는 오월영령 앞에 진심으로 참회하고 진상을 증언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2월 19일, 두 공법단체와 특전사동지회와 기습적으로 5·18국립묘지를 참배한 것에 대하여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22일 두 공법단체는 '개인별로 참배를 하면 누가 특전사동지회인줄 알겠는가'라고 지역민을 우롱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며 "실체적 증언 없는 계속된 거짓 정치쇼, 특전사동지회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전사동지회의 진실된 자기 고백과 처절한 자기반성이 없는 참배는 국립5·18민주묘지에 잠들어 있는 오월 영령들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세 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는 반복되는 참배 예고와 취소로 오월 영령들을 우롱하는 정치쇼를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 오월 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역사투쟁은 우리 모두의 숭고한 사명이자 시대정신"이라며 "대책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특전사동지회의 국립 5·18묘지의 참배는 용인할 수 없다"며 특전사동지회의 참배 저지를 천명했다.

이런 가운데 부상자회, 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가 오는 28일 또 다시 단체 참배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이날 광주시민사회단체가 저지를 예고했다.  
 


기만적인 대국민공동선언 폐기와 (사)대한민국특전사동지회 참배저지 기자회견문 [전문] 
 

실체적 증언 없는 계속된 거짓 정치쇼, 특전사동지회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반대한다.

 

광주·전남 196개의 시민사회노동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월 19일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이하 부상자회)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이하 공로자회) 두 단체가 (사)대한민국특전사동지회(이하 특전사동지회)와 벌였던 기만적인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공동선언’을 “5·18민중항쟁에 대한 부정이며, 5·18 역사 왜곡”이라 규정하고, 대국민공동선언 폐기와 두 공법단체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광주·전남 시도민과 함께 3개월여 동안 강고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3일에는 광주·전남 시도민뿐만 아니라 43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기간에 광주를 방문한 국민들과 함께 범국민대회를 개최하여 오월정신을 훼손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세력들을 반드시 심판하자고 결의했습니다.

또한 5월 15일에는 전국의 1,646개 시민사회노동단체와 개인 666명이 “공동선언식의 폐기와 사과, 5·18 진실규명과 오월공동체 정신 복원 등 오월 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역사 투쟁”을 펼쳐나가기 위한 ‘광주 선언’ 연명에 동참하면서 대책위와 뜻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광주광역시의회, 광주지역 국회의원(9명)을 포함한 지역 정치권, 각 계 각층이 한 목소리로 대국민 공동선언의 폐해를 지적하고 폐기를 요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 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대국민 공동선언의 폐기와 사과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적반하장식으로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오월공동체 정신을 훼손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다시금 오월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5·18민주묘지에 특전사동지회와 참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2월 19일, 두 공법단체와 특전사동지회와 기습적으로 5·18국립묘지를 참배한 것에 대하여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어제 두 공법단체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장에서는 “개인별로 참배를 하면 누가 특전사동지회인줄 알겠는가”라고 지역민을 우롱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이 얼마나 오만하고 무도한 행동입니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특전사동지회의 진실된 자기 고백과 처절한 자기반성이 없는 참배는 국립5·18민주묘지에 잠들어 있는 오월 영령들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세 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는 반복되는 참배 예고와 취소로 오월 영령들을 우롱하는 정치쇼를 당장 중단하고 최소한의 양심이 있고 부끄러움을 안다면 먼저 ‘대국민공동선언 폐기와 사과’부터 하길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도도하게 흐르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오월 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역사투쟁은 우리 모두의 숭고한 사명이자 시대정신입니다.

대책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특전사동지회의 국립 5·18묘지의 참배는 용인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또한 두 공법단체가 작금의 기만적인 행위와 감언이설로 오월 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전남 시도민을 모욕하는 행태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광주공동체에서 영구히 퇴출시킬 것입니다.

- 우리의 요구 -

하나. 5월 공법 두 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와 특전사동지회는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 공동선언’을 즉각 폐기하라 !

하나. 5·18정신을 훼손하고, 오월 영령들을 두 번 죽인 세 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는 사과하라 !

하나. 특전사동지회는 오월영령 앞에 진심으로 참회하고 5·18 진상을 빠짐없이 증언하라!

2023년 5월 23일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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