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재부터 ‘5월’ 거쳐 문민정부까지
시대별 주제·사건별, 사진물 등 다양

전남대학교(총장 정성택)가 대학의 민주화운동 역사를 담은 자료집을 오는 6월 발간한다.

전남대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전남대학교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정리하는 학술연구를 시작해, 두 번째 단계인 ‘을 오는 6월 출판할 예정이다.

이 자료집은 1960년대부터 1998년 2월 김영삼 정부까지 펼쳐졌던 전남대 민주화운동을 각종 기록물과 사진을 통해 시대별로 구분하고, 각 주제와 사건을 중심으로 기록했다.

'전남대학교 민주화운동史 자료집’ 표지그림.
'전남대학교 민주화운동史 자료집’ 표지그림.

또 당시 사건이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유인물, 성명서, 사진 등을 통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특히, 이 책에는 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은 동문들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거나, <전대신문>, 전남대학교 5․18연구소가 그동안 수집 정리한 자료,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와 ‘광주·전남 6·10항쟁기념사업회’가 모은 자료들이 주효하게 활용됐다.

자료집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됐는데, 1장 <반독재 민주화운동>편에서는 4.19혁명에서부터 한.일 회담과 3선개헌 반대 투쟁 등이 담기고, 2장 <박정희 유신체제와 반유신 학생운동>편에서는 교련 반대, 함성지 사건, 전민련 사건, 우리의 교육지표 사건, 들불야학 등에 대한 이야기가 정리된다.

이어 3장 <5.18과 전남대학교>편에서는 1980년 전남도청 앞 민족민주화대성회, 5.18 항쟁의 참여와 희생 등이 기록되고, 4장 <오월투쟁에서 6월항쟁으로>편은 4.19정신 계승과 5월 투쟁, 학원 민주화, 사회 이슈와 정치투쟁, 호남지역 대학생 연대 등이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소개한다.

또 5장 <더 많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노력>편에서는 5.18 진상규명과 정신계승 운동을 비롯한 사회운동, 특히 반미.평화 운동과 반정부 시위, 박승희의 분신 등을 살피고, 마지막 6장 <문민정부 출범과 전남대학교>편에는 전대협에서 한총련으로, 5.18 책임자 처벌 주장, 공안 탄압과 장례투쟁, 학생운동의 변화 등이 기록됐다.

앞서, 전남대는 한국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수행한 중요한 역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지난 2021년 6월부터 5·18연구소를 중심으로 『전남대학교 민주화운동사』 정리를 위한 학술연구에 착수해, 지난해 첫 단계로 구술채록집 ‘전남대학교 민주화운동 談’을 출판한 바 있다.

연구를 총괄한 최정기 교수(사회학과, 전 5․18연구소장)은 “전남대 민주화운동사는 치열하게 고민하며 활동했던 실천적인 활동가들과 관련 사건들에 적합한 역사적 위상을 갖게 하려는 것이자, 미래를 위한 사업”이라며 “전남대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정리될 때, 미래의 전남대 구성원들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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