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향우회, "고향 전라도 역사를 '왜의 터'로 만들수 없다"
"광주. 전남.북 시도의회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 요구

호남지역 국회의원에 이어 호남향우회도 일제식민사관과 역사왜곡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전라도천년사' 폐기를 촉구하고 나서 호남지역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호남향우회(사무총장 허협)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사랑하는 우리 고향 전라도 역사를 '왜의 터'로 만들수는 없다"며 "'전라도 천년사' 전권 폐기와 진상조사단 구성 등"을 주장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식민사관관 역사왜곡으로 기술된 '전라도 천년사' 폐기와 편찬위원회 제구성을 촉구하는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 500만도민연대' 회원들이 2일 전북도청 앞에서 철야 시위를 펼치고 있다.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연대 제공
식민사관관 역사왜곡으로 기술된 '전라도 천년사' 폐기와 편찬위원회 제구성을 촉구하는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 500만도민연대' 회원들이 2일 전북도청 앞에서 철야 시위를 펼치고 있다.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연대 제공
광주.전남.북 시민사회단체로 짜여진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공동집행위원장 박형준 양경님 김영광)'가 2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 식민사관에 더해 중국 동북공정까지 추정한 '전라도천년사' 34권 전권 폐기와 사업비 24억원 투명공개와 전액환수"를 주장하고 있다. ⓒ전라도 오천년사연대 제공
광주.전남.북 시민사회단체로 짜여진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공동집행위원장 박형준 양경님 김영광)'가 2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 식민사관에 더해 중국 동북공정까지 추정한 '전라도천년사' 34권 전권 폐기와 사업비 24억원 투명공개와 전액환수"를 주장하고 있다. ⓒ전라도 오천년사연대 제공

호남향우회는 "사랑하는 우리고향 전라도에 웬 날벼락이냐"며 "남원을 기문(己汶)으로, 장수를 반파(伴跛)로, 해남을 침미다례(忱彌多禮)로 서술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광주전남북이 혈세로 용역을 준 <전라도 천년사>가 그럴 수 있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호남향우회는 이날 성명에서 <전라도 천년사>는 단지 전라도의 역사만이 아닌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라며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 500만전라도민연대' 등 모든 시민단체와 도민의 항거에 적극 지지한다"고 연대입장을 밝혔다. 

이어 "△광주광역시장 시장, 전남.북 도지사는 <전라도 천년사> 즉각 폐기 △광주전남북 시도의회는 진상조사단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하며 "전라도 향우인들은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모든 국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광주전남북이 24억원을 들여 집필한 <전라도 천년사> <백제와 가야편>의 경우 노출된 임나지명이 “기문, 반파, 침미다례가 등장했다.

또 <전라도 천년사> 한 페이지에 1회씩 등장하고, 100여 페이지를 ‘일본서기’의 임나 지명으로 전라도 고대사를 서술했다는 것.

호남향우회는 "식민사관인 임나일본부설을 아무런 제재없이 적용하여 아예 그 지역을 왜에게 팔아넘겼다"며 "사랑하는 고향 호남을 왜의 식민지로 만들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규탄했다.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연대 제공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연대 제공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연대 제공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연대 제공

이어 "전라도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전라도를 지킴으로 승리를 이끌어 낸 곳이며 조선말에는 동학을 일으켜 외세로부터 조선을 지켜내려 한 굳건한 터"라고 호남의 뿌리 깊은 역사성을 강조했다.

또 "호남은 일제에 광주학생의거로 독립을 위해 피를 흘린 자랑스로운 고장이었으며 5.18광주항쟁으로 독재에 분연히 맞서 민주화를 이루어낸 성지"라며 "호남 향우들은 전라도를 떠나 있어도 이런 전라도인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고 있다"고 밝혔다.

호남향우회는 이날 성명에서 "<전라도 천년사>가 왜곡돼 단군조선을 부정하고, 전라도가 백제 이전에 왜의 식민지였다는 것을 광주.전남.북 시.도비를 들인 '전라도 천년사'는 절대 발간 되어서는 안된다"고 폐기를 주장했다. 

앞서 호남지역국회의원 일동도 3일 오후 국회소통관에서 <전라도 천년사>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충분한 검증기한 보장 △역사왜곡 부문 수정 △편찬 책임자 및 집필자 대국민 해명 △수정이 안될 경우 편찬 중단 등"을 촉구했다. 

한편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원회는 지난 4월 24일부터 7일까지 14일간 전북도청 누리집에 <전라도 천년사> 이(e)북을 2주간 공개하고 이의제기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는 총34권(총서(해설서) 1권, 시기별 통사 29권, 자료집 4권) 1만3559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을 검증하기에는 열람기한이 너무 짧다며 열람 기한 연장을 광주시. 전남도. 전북도에 촉구 중이다.  

<전라도 천년사>는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3개 광역단체(광주시·전남도·전북도)가 24억원을 세금을 들여 추진한 역사 편찬 사업이지만 '일본서기'의 '임나일본부'설을 곳곳에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호남일대를 왜의 야마토정권이 수백년간 지배한 것으로 기술해놓아 강단 학자들의 심각한 일제식민사관과 역사왜곡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성명서 [전문]

사랑하는 우리 고향 전라도 역사를 '왜의 터'로 만들수는 없습니다.
 -"전라도 천년사를 폐기하라!" -

                                                           

1.꿈에도 그리는 사랑하는 우리고향 전라도에 웬 날벼락입니까?
 

소중한 우리 ‘전라도 천년사’ 소식을 듣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뉴스와 유튜브로 남원을 기문(己汶)으로, 장수를 반파(伴跛)로, 해남을 침미다례(忱彌多禮)로 서술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설마, 도비를 들여 용역을 준 “전라도 천년사”가 그럴 수 가 믿기지 않았습니다.
  
‘전라도 천년사’ <백제와 가야편>의 경우 노출된 임나지명이 “기문, 반파, 침미다례가 등장했습니다.

한 페이지에 1회씩 등장하고, 100여 페이지를 ‘일본서기’의 임나 지명으로 전라도 고대사를 서술했습니다.

식민사관인 임나일본부설을 아무런 제재없이 적용하여 아예 그 지역을 왜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전라도 전 지역을 왜의 식민지로 만들었습니다. 경악을 금치 못하고,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2. 전라도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전라도를 지킴으로 승리를 이끌어 낸 곳입니다.

조선말에는 동학을 일으켜 외세로부터 조선을 지켜내려 한 굳건한 터입니다. 일제에 광주학생의거로 독립을 위해 피를 흘린 자랑스로운 고장이었습니다.

또한 광주항쟁으로 독재에 분연히 맞서 민주화를 이루어낸 성지입니다.

이런 호남 향우인들은 전라도를 떠나 있어도 이런 전라도인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라도 천년사가 왜곡되어 단군조선을 부정하고, 전라도가 백제 이전에 왜의 식민지였다는 것을 시.도비를 들여 용역을 준 천년사에 나오는 것에 모든 호남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이런 전라도 천년사는 절대 발간 되어서는 안됩니다.

3.전라도 천년사는 단지 전라도의 역사만이 아닙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4.이런 입장에서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등 모든 시민단체와 도민의 항거에 적극 지지와 환영을 표합니다. 

1. 지금 전라도 시장, 도지사는” "전라도 천년사를 즉각 폐기하라!" 

1.도의회는 이와 관련하여 진상조사단을 즉각 구성하라!

1.전라도 향우인들은 총역량을 동원하여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모든 국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투쟁할 것입니다. 

2023.5.3

전라도를 사랑하는 호남 향우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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