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진씨, 31일 오전 5.18단체 간담회 이후 5.18묘지

30일 새벽 광주를 찾은 고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27)씨가 31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사죄의 참배를 할 예정이다. 

30일 5·18기념재단은 전씨가 오는 31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기념재단, 5.18유족회, 부상자회, 공로자회 관계자를 만나 간담회를 갖은 후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언론에 알렸다. 

전두환 손자 전우원(27)씨가 30일 새벽 광주에 도착하여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청 앞 광주상무지구를 돌아보고 있다. 전씨는 31일 오전 5.18단체 관계자를 만난 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전두환 손자 전우원(27)씨가 30일 새벽 광주에 도착하여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청 앞 광주상무지구를 돌아보고 있다. 전씨는 31일 오전 5.18단체 관계자를 만난 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날 전씨가 5.18묘지를 방문하면 전씨 일가 중 최초이며 가해자 대통령의 가족으로는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씨에 이어 두 번째다.  

5.18재단 등 5.18단체가 마련한 5.18기념문화센터 리셉션홀 간담회는 전씨 발언과 5.18단체장 인사 발언에 이어 1980년 5.18민중항쟁 당시 광주상고 재학 중 시민군으로 활동하다가 5월 27일 새벽까지 전남도청을 사수하다 계엄군의 총탄에 사망한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 김태수 총상 부상자, 김관 구금 피해자 등이 전씨를 맞이한다.

이후 전씨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광주방문 이유와 목적, 향후 5.8단체와 관계, 미국에서 SNS 등을 통한 사과 발언 등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전씨는 5.18기념공원 추모승화공원을 들린 후 5.18단체장들과 함께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로 이동하여 헌화와 참배할 예정이다. 

전씨는 5.18묘역에서 5.18희생자 막내 고 전재수 군(1980년 당시 초등학교 4년)의 묘비와 행방불명자묘역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앞서 전씨는 30일 새벽 0시 40분께 광주 서구 한 호텔에 도착하여 "(광주에)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피해오던 곳이지만 많은 분이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의미 있는 기회이자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 피해자분들, 상처받으신 모든 분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원한도 많을 것 같다. 늦게 와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늦게 온 만큼 저의 죄를 알고, 반성하고 더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광주에서 첫 심경을 말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