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 문화체육실 추경 심의
아시아 캐릭터랜드 조성사업 7억 감액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아시아 캐릭터랜드 조성’ 사업 용역 결과가 총체적 부실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광주시의회에서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15일 문화체육실 추경 심사에서 ‘아시아 캐릭터 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하여 용역보고서의 신뢰성이 부족함에도 사업을 졸속 추진하려 한 집행부의 태도와 사업의 적절성을 추궁했다.

광주광역시의회 본회의 장면.
광주광역시의회 본회의 장면.

‘아시아 캐릭터랜드 조성’ 사업은 광주 캐릭터 문화산업콘텐츠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북구 오룡동 광주디자인진흥원 내에 296억(국비 144억, 지방비 152억)을 투입하여 체험학습, 교육연구시설 등의 공간을 마련하고, EBS 등 국내 유명 캐릭터와 광주 및 아시아 우수 캐릭터 융․복합 콘텐츠를 제공 할 계획이었다.

의원들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광주 아시아 캐릭터 테마파크 조성․운영 수립’ 용역보고서와 관련하여 “연구용역 실적이 전혀 없는 업체가 용역을 수행했다.”며 “인구가 감소하는 공식적인 통계청 인구 통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통해 사업의 수익성까지 반영한 엉터리 용역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캐릭터 산업을 중점적으로 이끄는 광주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아닌 광주디자인진흥원에 위탁을 추진한다는 것 또한 마치 광주디자인진흥원에 캐릭터랜드를 조성하겠다는 의도성을 가진 뻔한 용역 결과였다”고 질타했다.

신수정 광주광역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은 “지난 2038 아시안게임 추진 엉터리 용역보고서의 시즌2 개념이 또 등장했다”며 “국비까지 마련된 상황에서 허술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캐릭터랜드를 조성하는 것은 언젠가 무너질 모래성을 쌓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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