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회. 공로자회, “진상규명을 반대하는 행위는 역사 왜곡이자 매국노의 짓과 같다”

특전사동지회와 지난달 19일 이른바 '화해 용서 공동선언'을 발표한 공법단체 5.18부상자회(회장 황일봉), 공법단체5.18공로자회(회장 정성국)가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공동선언 철회' 성명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두 단체는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공동선언’을 폐기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또 선거철이 다가오자 여기저기 눈치를 보며 ‘5 18 진상규명을 왜곡하는 정치쇼"라고 12일 주장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지난 2월 19일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5.8부상자회, 5.18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가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공동선언문'과 '행동강령'에 각각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익봉 특전사동지회 총재,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정성국 5.18공로자회장, 전상부 특전사동지회장. ⓒ광주인
지난 2월 19일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5.8부상자회, 5.18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가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공동선언문'과 '행동강령'에 각각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익봉 특전사동지회 총재,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정성국 5.18공로자회장, 전상부 특전사동지회장. ⓒ광주인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5 18 공법단체가 추진하는 진상규명에 맞서는 행동은 역사를 왜곡하는 불순한 행동이자 매국노의 짓과 같다"며 "진정으로 5 18 진상규명을 위한다면 5 18 공법단체와 특전사동지회의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하라" 강조했다.

또 "지난 43년 동안 정부와 국회의원들이 해결하지 못한 진상규명을 위한 첫걸음으로 특전사동지회와 함께 대국민선언을 발표한 것"이라며 "대립과 갈등, 분란을 유발하는 행동은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5.18부상자회와 5.18공로자회는 "선거철만 되면 5 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보수정당에 맞서야 한다며 표를 구걸해 온 당사자들이 정작 당선이 된 이후엔 실질적 진상규명에 나선 사실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그동안 ‘5 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해 과연 무엇을 했는지 반문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무능하다고 평가받는 민주당(송갑석, 이병훈, 윤영덕, 이용빈, 이형석, 조오섭)과 정의당(강은미), 무소속(양향자, 민형배)의원들은 민주화운동으로 산화하신 열사들과 유가족, 광주시민에게 사죄하라‘며 ’진상규명을 통한 5 18정신의 계승과 대동정신에 동참한 것이야말로 열사들의 한(恨)을 달래줄 유일한 참배(參拜)"라고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우리 단체는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편협된 주장처럼 역사 왜곡이 아닌 실천임을 국민들께 분명히 밝힌다"며 "억울한 죽음을 규명하는데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이른바 '특전사동지화와의 화해 선언'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한편 광주전남시민사회 및 5.18단체 회원들은 지난달 19일 5.18부상자회. 공로자회가 특전사동지회와 '화해 용서 공동선언'을 한 것은 5.18역사 왜곡이자 부정이라며 규탄하고 선언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184개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지난 2월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5.18정신과 역사 계승을 다짐하고, 5.18역사를 왜곡 폄훼하는 행위와 세력에 대해 단호한 심판을 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는 지난 3월 1일 정기총회에서 황일봉 회원(1986년 전남대 총학생회장)를 영구제명했다.  

 

                성명서 [전문] 

5 18 공법단체가 추진하는 진상규명을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방해하지 마라!

진상규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5 18정신을 왜곡하는 사람들입니다.

정치의 본질은 사회문제 해결입니다.

5 18 공법단체와 특전사동지회와의 대국민선언은 43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발포명령자를 비롯한 진상규명을 위한 첫걸음이었습니다.

2월 19일 대국민선언은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말하는 편협된 주장처럼 역사왜곡이 아니라 진상규명을 통한 5 18정신의 계승과 대동정신 실천임을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지역 현안사업인 군공항이전문제나 어등산개발.대형 쇼핑몰같은 광주시가 풀지 못한 숙원사업 해결에 더욱더 열중하여 시민들로부터 무능하다는 평가에서 벗어나기 바랍니다.

2023년 3월 12일

공법단체 5 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황일봉
공법단체 5 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회장 정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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