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동구 여성희망창작소 창업 멘토링의 두 번째 결실인 여성 창업 2호점 ‘뭉몽만남(공동대표 김민서·이기명)’을 개업했다고 밝혔다.

‘뭉몽만남’은 산수동(경양로 374)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 카페로 20대 청년인 김민서·이기명 씨가 운영을 맡고 있다.

ⓒ광주 동구청 제공
ⓒ광주 동구청 제공

이들은 지난해 열린 동구만세 플리마켓에 ‘지구를 살리는 옷 가게’로 참여해 판매 경험을 쌓고 여성희망창작소의 지속적인 멘토링을 받아 창업 역량을 키워왔다.

뭉몽만남은 특히 기후 위기 시대에 일회용품 없는 일상을 지향하며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거점 공간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은 다양한 친환경 생활용품을 비롯해 종이팩, 유리병, 브리타 필터 등 ‘지구자원 구출센터’와 재활용 용기에 친환경 세제를 담아가는 ‘리필스테이션’, ‘텀블러 대여소’, 우유를 대신한 두유 메뉴 등 다양한 친환경 생활법을 공유한다.

또한 판매되는 음료와 디저트는 이기명 대표의 부모님이 직접 재배한 토경 딸기를 비롯해 비정제 원당, 수제 바닐라 시럽 등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지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 대신 유리와 실리콘 빨대, 휴지 대신 와입스(다회용 천)를 제공하는 것도 이곳만의 특별함이다.

이외에도 버리는 가구를 리폼한 판매대, 종이로 제작한 수납가구 등 자원을 재사용한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뭉몽만남 방문 시 텀블러를 지참하면 500원의 음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스타그램(@mungmong_mannam) 참조.

김민서 대표는 “동구만세 플리마켓을 통해 막연했던 창업 계획을 구체적인 아이디어로 가다듬고 실행할 수 있었다”면서 “뭉몽만남을 통해 친환경 생활은 불편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즐겁고 손쉽게 실천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널리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지난해 ‘풍선 마마스토리’에 이어 ‘뭉몽만남’ 개업까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여성 창업 사례가 더욱 발굴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여성 기업들이 동구에서 성장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최초로 ‘여성친화도시 3단계’로 지정받은 동구는 지역 기반의 여성 취·창업을 목표로 동구 여성 희망창작소를 거점으로 한 창업 컨설팅을 비롯해 공감수다방, 플리마켓, 여성대학 등 다양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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