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동지회와 '화해선언' 강행한 5.18부상자회 위탁은 어불성설"
대책위, "부상자회 파렴치한 행위에 면죄부 주는 것... 책임 물을 것"

광주시가 '5;18민주화운동교육관' 수탁기관으로 특전사동지회와 이른바 '화해선언'을 강행 주도하여 5.18역사를 왜곡했다는 규탄을 받고 있는 5.18부상자회를 선정하자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여론이 일고 있다.

오월정신지키기범시시도민대책위원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지난달 22일 광주시의 5.18민주화운동교육관(이하 5.18교육관) 수탁기관 선정 공고에 대해 "부상자회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래 성명서, 관련기사 참조)

광주전남 18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가 지난 2월 23일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2월 19일 이른바 '특전사 화해 용서 선언'에 대해 5.18부상자회와 5.18공로자회에 "즉각 폐기와 사과"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광주공동체의 이름으로 단죄와 심판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광주인
광주전남 18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가 지난 2월 23일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2월 19일 이른바 '특전사 화해 용서 선언'에 대해 5.18부상자회와 5.18공로자회에 "즉각 폐기와 사과"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광주공동체의 이름으로 단죄와 심판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광주인

앞서 광주시는 지난 2010년 5.18민중항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교육장으로 개관한 5.18교육관의 운영 수탁기한 종료를 앞두고 기존 (사)5.18구속부상자회에서 공법단체 5.18부상자회(회장 황일봉)으로 사실상 재선정했다. 

이에 대해 오월정신대책위는 성명에서 "공법단체 5.18부상자회는 공법단체 5.18공로자회와 함께 지난 2월 19일 특전사동지회를 광주로 불러 이른바 '5․18민주화운동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공동 선언식'을 강행주도하여 5.18역사를 왜곡한 당사자로 지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회가 주도한 이른바 ‘화해선언'은 5·18 진실 규명 및 정신 계승을 위하여 노력해왔던 시도민의 자긍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는 어떤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거였다"고 규탄했다. 

오월정신대책위는 "지난 (사)5․18구속부상자회의 '5·18교육관' 위탁 기간에도 수탁 목적에 맞지 않는 행위로 인하여 고소·고발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5·18 역사왜곡을 서슴치 않은 단체를 운영 수탁자로 선정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선정철회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광주시가 5.18교육관 수탁기관 선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부상자회의 파렴치한 행위에 대하여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광주시를 비판했다.

지난 2월 19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5.8부상자회, 5.18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가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공동선언문'과 '행동강령'에 각각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익봉 특전사동지회 총재,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정성국 5.18공로자회장, 전상부 특전사동지회장. ⓒ광주인
지난 2월 19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5.8부상자회, 5.18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가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공동선언문'과 '행동강령'에 각각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익봉 특전사동지회 총재,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정성국 5.18공로자회장, 전상부 특전사동지회장. ⓒ광주인

끝으로 대책위는 "수탁기관 선정 철회 등 오월정신대책위와 광주저남 시도민이 납득한만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결과에 따라 광주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일부 5.18단체-특전사동지회의 이른바 '5.18화해용서 공동선언'이 5.18역사를 심각하게 왜곡 훼손한 행위라고 규탄하고 184개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여 '5.18정신계승과 역사왜곡 행위 심판'을 내걸고 지난달 23일 5.18민주광장에서 발족했다.   

한편 1986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황일봉 공법단체 5.18부상자회장은 지난 1일 전남대학교민주동우회로부터 "5.18정신왜곡과 동우회 명예 훼손 등"으로 정기총회에서 '영구제명'된 바 있다.   

 

                        성명서 [전문]

광주시는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의
5·18민주화운동교육관 수탁기관 선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월 22일(수) 「5·18민주화운동교육관」운영 수탁기관으로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이하 부상자회)를 선정 공고하였다.

「5·18민주화운동교육관」은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체계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광주광역시가 건립, 지난 2010년 개관하였다.

(사)5․18구속부상자회의 민간위탁 기간이 2023년 3월 18일로 종료됨에 따라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가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부상자회가「5·18민주화운동교육관」운영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것에 대하여 단호하게 반대한다.

주지하다시피 부상자회는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 사단법인 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와 지난 2월 19일(일) 『5․18민주화운동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공동 선언식』을 강행해서 본 대책위와 시도민으로부터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정, 5·18 역사 왜곡” 당사자로 지탄을 받고 있는 단체이다.

부상자회가 주도한 ‘대국민 공동선언식’의 폐해와 심각성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5·18 진실 규명 및 정신 계승을 위하여 노력해왔던 시도민의 자긍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는 어떤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거이다.

이러한 부상자회가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체계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된 「5·18민주화운동교육관」운영 수탁기관으로 선정되었다면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

더군다나 지난 (사)5․18구속부상자회의「5·18민주화운동교육관」위탁 기간에도 수탁 목적에 맞지 않는 행위로 인하여 고소·고발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반추해보면, 5·18 역사왜곡을 서슴치 않은 단체를 운영 수탁자로 선정한 것은 어불성설이다.

사안이 이러할진데 광주광역시가 「5·18민주화운동교육관」운영 수탁기관 선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부상자회의 파렴치한 행위에 대하여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이해될 수 밖에 없다.

대책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부상자회의「5·18민주화운동교육관」운영 수탁기관 선정은 동의할 수 없음을 밝힌다.

아울러 운영 수탁기관 선정 철회를 포함하여 대책위와 시도민이 납득한만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광주광역시에 강력하게 촉구하며, 이의 결과에 따라서 광주광역시도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23년 3월 6일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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