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경 15㎝, 국내 초식공룡 알화석 중 ‘최대’
육·초식 알화석 동일지역 산출 ‘세계적 희귀’
0.5㎜ 두께의 소형 알화석, 100여개 파편도

“정밀 발굴시 세계적 공룡알 화석지 부각”
전남 신안군 압해면 내태도 해안 공동조사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목포자연사박물관

전남대학교 공동조사팀이 대형 육식공룡알화석이 발견됐던 곳과 동일한 지역에서 대형 초식공룡알화석을 발견하는 세계적인 희귀 사례를 발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소장 허민 교수)는 지난 2월 19일 목포자연사박물관과의 공동 조사 도중 전남 신안군 압해면 내태도 해안가에서 대형 초식공룡알화석, 소형 얇은 알화석, 뼈화석 및 공룡알 파편들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전남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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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견된 대형 초식공룡알 화석 가운데 4개는 직경 15㎝크기의 둥근 타원형으로,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또다른 알 화석 2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는 두께 0.5㎜이하의 매우 얇은 것으로, 조사팀은 소형 육식공룡 혹은 새의 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공룡뼈화석은 2개의 큰 암석 덩어리에서 발견됐는데, 이중 일부는 뼈 내부가 비어있는 것으로 봐서 육식공룡 또는 익룡의 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이곳에서는 100여개의 알화석 파편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공동 조사팀은 “이번에 발견된 초식공룡알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들 가운데 가장 크며, 공룡알과 파편, 공룡뼈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도 세계적인 드믄 사례”라고 밝혔다.

허민 교수는 “이번 화석 발견지역은 기존에 발굴된 전남 보성군 비봉리 공룡알 화석산지 및 중국 산동성 공룡알 산지와의 비교연구를 통해 과거 8천만 년 전 동아시아 공룡산란지 환경을 해석하는데 아주 중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동시에 이곳은 지난 2009년 발굴된 대형 육식공룡알 둥지와 동일한 지역으로서, 정밀 발굴시 세계적인 대규모 공룡알 산지로 부각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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