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생 당시 전남도청에서 체포.. 고문후윳증 투병 중 운명
'5.18민주국민장', 영결식 23일 오전 10시30분 국립5.18민주묘지
광주학동 금호장례식장에 빈소 마련...각계 민주인사 조문 이어져
평생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온 윤강옥 선생이 고문후윳증으로 투병 중에 지난 21일 운명했다.
윤 선생은 1951년 전남 나주 산포에서 태어나 동신고를 졸업하고 1971년 전남대학교 문리대 사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시작으로 평생 민족민주운동 최전선에서 활동해왔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74년에는 민청학련 사건으로 10년 형을 선고 받아 투옥됐으며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과정에서는 전남도청 항쟁지도부를 맡아 5월 27일 새벽까지 도청을 사수하다가 체포돼 10년형을 선고 받았다.
형집행정지로 출감한 후에는 5.18구속자협의회 총무, 5.18위령탑 건립추진위원회 대변인, 전남민주회복 국민협의회(회장 홍남순) 사무처장, 전남민주회복 청년연합 정책위원장 등을 맡아 수배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1987년에는 민주쟁취국민운동 전남본부 사무처장에 이어 김대중 선생 래광 준비위원회, 4.26 총선 공정선거 감시대책본부 간부로 활동했다.
특히 1988년에는 광주학살주범 전두환, 노태우 등 9명 광주지방검찰청에 고소인으로 참여했으며 이후 5.18민중항쟁동지회 회장을 1989년에는 5월 투쟁본부 상황실장과 조선대생 고 이철규 열사 사인 진상규명 대책위원회 공동의장과 이철규 열사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아 진상규명 투쟁을 이끌었다.
1990년부터 정치권에 진출하여 야권통합추진위원회 광주전남대표 실행위원, 광주전남민주연합 공동의장을 1991년에는 신민주연합당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처장, 1993년부터는 민주당 광주시지부 사무처장을 맡아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펼쳤다.
1994년부터 2년동안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1995년에는 제2대 광주광역시 의원을 역임했으며 김대중 정권에서 국가환경관리공단 상임이사로 일했다.
고인은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에 체포된 후 혹독한 고문을 받아 평생 치료를 해왔으나 후윳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21일 72세를 일기를 끝으로 별세했다.
광주전남시민사회는 '고 윤강옥 선생 5.18민주국민장 장례위원회(위원장 이강)를 구성하여 3일장을 치르기로 했다.
호상은 고인의 동지이자 후배인 위성삼, 양기남, 염정호, 김승원, 박대수씨가 맡았다.
빈소는 광주 동구 학동 금호장례식장 201호에 마련했으며, 발인은 23일 오전6시30분, 영결식은 오전10시30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엄수된다.
(062)227~4000. 금호장례식장.
고 윤강옥 선생 연보(1951년 10월5일~ 2023년 2월 21일)
1987. ~민주쟁취국민운동 전남본부 사무처장 1988. 10. 광주학살주범 전두환, 노태우 등 9명 광주지방검찰에 고소 1988. ~ 1990. 5.18민중항쟁동지회 회장 / 5월 운동협의회 공동의장 1989. 5월 투쟁본부 상황실장 1990. 야권통합추진위원회 광주전남대표 실행위원 1991. 신민주연합당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처장 1992. 14대 대통령선거(대구, 경북) 호남향우회 조직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