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 당시 송암동, 효천역 일대 양민학살 진상규명과 계승 위해 발족
"광주항쟁 정신을 지역공동체와 공유하고 일상에서 민주인권평화 계승 목적"
오는 22일 오후3시 남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첫발 내딛어

광주 남구 '효천민주인권포럼(이사장 민판기)'이 오는 22일 오후 3시 남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출범한다.

효천민주인권포럼은 지난해 4월 '효천역 및 송암동 민간인 학살 추모위원회' 발족에 이어 그해 5월 ‘효천역 및 송암동 학살영령 추모문화제’를 남구 송암동 효천역에서 주민 200여명이 성황리에 치른 성과 등을 기반으로 준비해왔다.

1980년 5.18민중항쟁 당시 벌어진 '송암동 및 효천역 양민학살사건'은 당시 5월 21일과 24일 광주 남구 송암동 효천역 일대에서 공수특전사 반란군과 20사단 반란군이 지역 주민 17명을 학살한 마을단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계엄군의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9명에서 2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시신을 암매장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여전히 진실규명이 안된 대표적인 5.18양민학살과 암매장 사건이다. 

이처럼 5.18의 아픔과 상처를 지닌 송암동을 역사적으로 복원하고 지역공동체로 나가기 위해 지난해 10월에 ‘효천민주인권포럼’으로 단체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출범을 준비해온 것.

이어 12월에는 효천역 출발하는 완행열차를 타고 전남 보성 벌교의 태백산맥 유적지와 김구선생 은거지, 고 백남기 농민 생가 등 민주인권 역사의 현장을 탐방하는 ‘기차타고 떠나는 민주인권 역사투어’를 지역주민 70여명과 진행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는 김병내 남구청장과 황경아 남구의회 의장,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가 축사를 하며 포럼의 정체성을 알리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민판기 효천민주인권포럼 이사장은 "1980년 5월 송암동에서 희생된 억울한 영령들의 원혼을 달래고 다양한 생활속의 민주인권을 지켜가며 각 지역의 역사 탐방을 통해서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고양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럼 창립 배경과 활동방향을 말했다.

한편 효천민주인권포럼에는 김정길 6.15 남측본부 상임대표와 반정환 광주 남구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을 상임고문, 이지현 전 5.18 부상자회 초대회장이 감사로 참여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