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시인, 19일 오전 5.18기념문화센터 앞 거리집회에서 '낭송'
김 시인, 지난 17일 5.18재단 역대 이사장들과 '선언문'으로 '경고'

경고한다!

 - 김준태 시인


물러가라
어서 물러가라
학살자 무리들아
벌써 눈 먼 자들아
거짓용서 거짓화해로
무엇을 하자는 말인가
 
光州와 대한민국, 하늘은
학살자를 용서하지 않는다
총칼을 쥐고 날뛰던 그들!
두 손에 피가 묻은 그들과
망월동묘지, 5·18묘지 앞에
나란히 서서 손잡는 것은  
죄악이다 오월영령과 광주를
모독하고 망가뜨리는 음모다!
 
물러가라
어서 물러가라

수많은 시민들을 죽이고
암매장하고 불로 태워서
날려버리고 오랏줄로 묶은
학살자에 대한 역사의 단죄와
준엄한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
 
5·18광주항쟁 정신은
코리아의 생명체 붉은 심장이다
더럽힐 수 없는 부러뜨릴 수 없는
역사의 하늘을 지키는 푸른 칼날이다!    
 
     2023년 2월19일

   광주시민 대한민국국민(김준태)
 

김준태 시인이 19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앞 도로에서 열린 '5.18부상자회, 5.18공로자회-특전사동지회'의 이른바 '포용과 화해와 감사-대국민공동선언식'을 반대하는 시민사회의 거리집회에서 '자작시 - '경고한다'를 목소리를 높여 낭송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 시인은 지난 17일 전임 5.18기념재단 이사장들과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의 참상을 알린 '아, 광주여! 우리나라 십자가여!'를 쓴 김준태 시인(75)이 19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앞 도로에서 열린 '5.18부상자회, 5.18공로자회-특전사동지회'의 이른바 '포용과 화해와 감사-대국민공동선언식'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거리집회에서 자작시 '경고한다'를 울분에 찬 목소리로 낭송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준태 시인은 지난 17일 이기홍, 박석무, 윤광장, 이철우, 차명석  전임 5.18기념재단 이사장들과 함께 "5.18단체-특전사동지회의 대국민 선언식은 '기만적인 정치쇼'"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중단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김 시인은 오전 반대집회에 이어 오후2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시민궐기대회에도 참석하여 "5.18역사 왜곡"을 경고했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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