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진보연대 성명서 [전문] 

아직 늦지 않았다. 
특전사 동지회와의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을 취소해야 한다.   

 

1. 5·18 공법 2단체의 ‘특전사 동지회와의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이하, 대국민 공동선언식)’이 알려지면서 각계의 반대 성명과 반대 여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오늘(15일)은 광주를 넘어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전남도청에서 시민군이 계엄군에 끌려나오고 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누리집 갈무리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전남도청에서 시민군이 계엄군에 끌려나오고 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누리집 갈무리

대국민 공동선언식이 광주시민, 나아가 국민적 이해와 동의를 얻기보다는 비판과 논란,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대국민 공동선언식은 이미 국민 설득력을 잃었다. 취소되어야 할 이유다. 

2. 여러 단체에서 문제제기했듯이 대국민 공동선언식 취지와 내용도 전혀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없는 내용이다.

특전사 대원들이 입은 상처와 피해는 오월단체의 포용으로 치유되는 것이라기보다는 80년 당시 발포책임자와 지휘관, 계엄군 수뇌부에 대한 준엄한 책임을 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것이 출발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존재해야 할 군대를 권력 찬탈과 유지의 수단으로 희생시키는 역사적 참극을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진실규명이 먼저라는 주장은 지극히 타당하다.

따라서 대국민 공동선언식은 취소되어야 한다. 

3. 행사 시기도 문제다.

산고의 끝에 특별법이 제정되어 진상규명위원회가 엄연히 활동하고 있고, 그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포용과 용서, 화해를 위한 대국민 선언은 진상규명을 오히려 방해하고 어지럽힐 것이 뻔하다.

이 외에도 대국민 공동선언식이 철회되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아직 늦지 않았다. 대국민 공동선언식 철회를 촉구한다. 

2023년  2월  15일 

광주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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