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내 생애 최고의 벗

2023년 계묘년 토끼띠의 해가 밝았다.

올 한해도 춤을 사랑하는 어떤 이들을 만나게 될지, 또 다양한 춤 장르에 대해서 어떤 공부를 하게 될지 여러 춤꾼들을 만나 인터뷰할 생각에 벌써 가슴이 설렌다.

올해 ‘view 온 댄스’ 첫 인터뷰로는 광주 출신 유명 가수들의 스승이자 광주에서 내로라 하는 댄서들은 모르는 이가 없을 디제이 문대근씨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인상부터 힙한 그는 길거리를 지나다가도 흥겨운 음악이 나오면 음악에 맞춰 춤을 출정도로 여전히 춤은 그에게 즐거움 자체이다.
 

댄서 문대근, 춤...태어나 할 수 있었던 최고의 것!

문대근 빅아트컴퍼니 대표. ⓒ광주아트가이드
문대근 빅아트컴퍼니 대표. ⓒ광주아트가이드

고등학교 힙합팀 출신인 댄서 문대근은 스트릿댄스의 기본기를 배우며 춤을 시작했다.

이후 스물세 살 때부터는 프로 댄서로 데뷔를 했고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 대회 등에 출전해 수상하며 역량을 키워왔다.

지금은 추억 속에 남은 광주 충장로 쇼핑몰 밀리오레 앞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꽤 되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 무대 위에서 현란하게 춤을 추던 댄서들의 모습과 매번 열리던 경연은 필자의 기억 속에도 아직 생생하다.

당시 고등학생으로 무대에 올라 춤을 출 때 떨리기도 했지만 매우 즐거운 시간들이었다고 한다.

특히나 다른 팀들의 춤추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도 하며 멋진 모습을 보면서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그렇게 밀리오레 댄스팀에서도 활동하며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갔고 이후에는 후배들을 양성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miss A 수지를 비롯해 요즘 스맨파로 핫한 댄서 오천까지 광주 출신 연예인들과 유명 댄서들의 춤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 때문에 한때는 수지 스승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고...현재는 디제이로도 활동하며 여러 행사를 다니며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행사를 재미있게 진행해 오고 있다.

디제이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행사, 축제 디제이라고 소개하는 게 맞겠다.
 

그리고 디제이 문디지, 그가 꿈꾸는 문화란?

여전히 춤이 좋다.

특히나 안무를 창작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편이라 나만의 것을 창조해내는데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처음 춤 기본기를 배우고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창작을 시작했기에 이제는 자연스럽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직도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춤을 가르치러 여러 곳에 강의를 나가고도 있다. 그중 올해 광산구 소촌 아트팩토리에서 맡았던 ‘뚝딱이의 역습’이라는 프로그램에 꽤 보람을 느꼈었다.

대상이 흔치 않은 40대 위주 중년 여성들이었고 참여 시간도 이른 오전이라서 많이 올까 생각했지만 높은 출석률과 열정에 가르치는 동안 큰 행복함을 느꼈다고 했다.

소촌아트팩토리 뚝딱이의 역습 수강생들과. ⓒ광주아트가이드
소촌아트팩토리 뚝딱이의 역습 수강생들과. ⓒ광주아트가이드

수업 초반에는 동작 하나도 익히기 어려워하던 분들이 점점 능숙해지고 자신감이 붙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또한 아이들과도 대화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겨 수강생들도 만족도가 높아 여러모로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수업들이 많이 생겨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도 전했다.

현재는 영역을 확장해 디제이로도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 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악은 흥을 더 돋워줄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춤도 마찬가지겠지만 디제이로서 음악을 믹싱해서 사람들과 또 다른 방향에서 소통을 하는 것이기에 이 또한 즐거운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활동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문화 정책 부분에 있어 가장 기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되어져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아티스트들에 대한 인식개선’에 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뿐만아니라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분야인 문화는 값어치가 매겨지기 어려운 것이라 아티스트들이 창작 노력 대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하루빨리 개선점이 찾아지기를 바란다고도 전했다.


**윗 글은 월간 <광주아트가이드> 158호(2023년 1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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