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 술 좀 마셨는가

“미국이 한국과 핵전쟁 연습을 할 계획이다.” 이거야말로 대단한 뉴스다.

즉각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답이 왔다. “전혀 미국은 그런 계획이 없다”

윤석열이 또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것도 미국 대통령의 말을 빙자해서 거짓말을 했다. ‘바이든’ ‘날리든’이냐.

이 정도면 윤석열의 말은 그 어떤 말이라도 믿을 수가 없고 믿어서도 안 된다.

참모들의 잘못인가.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법무부·공정거래위원회·법제처의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 누리집 갈무리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법무부·공정거래위원회·법제처의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 누리집 갈무리

아니다. 이 정도는 윤석열 자신이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하는 유시민 작가의 말이다.

“윤석열은 앞 뒤로 논리가 안맞는다. 그러니까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말이 안된다.”

정말 비극적이다.

윤석열이 저 지경인데도 버티고 있는 것은 오로지 기자들 덕이라고 한다.

10년 전 기자들 같으면 어림도 없다.

윤석열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MBC기자를 비행기에 태우지 않고 신년 인터뷰는 조선일보 기자와만 했다.

‘도어스테핑’도 거부다. 기자들이 이런 거 못봐 준다고 윤석열 취재 거부하면 윤석열을 벌써 망했다.

결국 기자들이 지금 온갖 괄시를 다 당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지탱시켜 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기자들 할 말이 있느냐.

모르면 가만히 있으면 된다. 모르는데 아는척 하기 때문에 밑천이 들어난다.

윤석열이 아는 게 뭐가 있느냐.

강아지나 끼고 술이나 마시는 것 이외에 뭐가 있을까.

있다. 챌리스트 반주에 ‘동백아가씨’ 부르는 것인가.

생각할수록 국민들은 땅을 친다.
 

이재명과 윤석열

내가 이재명을 좋아하고 지지하는 것은 틀림 없다.

그러나 함께 긴 얘기를 나눈 것은 한번 뿐이다.

그가 성남시장 시절 이미자씨가 성남에서 노래발표회를 했다.

이미자 씨는 내가 쓴 연속방송극의 주제가를 3곡이나 불렀다.

그의 부군은 나와 논산훈련소 동기고 KBS에서 같이 근무했다.

이재명 시장이 구경오시라고 했다.

오래간만에 이미자씨도 볼겸 이재명 시장과 처음 만났다.

음악회가 끝나고 이미자, 이재명 부부 그리고 나와 4명이 식사를 했다.

이재명은 겸손했다. 참 좋았다. 그것이 상면은 처음이다.

전화는 가끔 교환했다.

ⓒ더불어민주당 누리집 갈무리
지난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난방비 폭탄 민주당 지방정부•의회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하여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누리집 갈무리

며칠 전 뜻밖에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세배를 가야 하는데 선생님한테 또 이런저런 말들이 많을까 전화로만 세배를 드립니다.”

그것이 전부다. 설날 내가 문자를 보냈다. ‘불의를 이기는 가장 큰 힘은 신념입니다.’

평소에 내 소신이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답장이다.

이것이 우리 관계의 전부고 다만 내가 이재명을 지지하고 칭찬하는 칼럼을 자주 쓴다.

그건 작가의 자유다.

이재명은 어려운 가정에서 13세까지 화전민 생활을 했다.

18세까지 소년 노동자로 일하다가 상해를 입고 한쪽 팔은 불구가 됐다.

그는 오로지 살기 위해서 살아 온 생존자다.

그가 유튜브에서 한 말이 머리에 남는다.

”고시에 합격됐을 때 검사를 새각했다. 그랬으면 호강도 하고 출세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야 할 길은 나처럼 어려운 생활을 한 이웃들을 조금이라도 돕는 것이 사람의 도리인 것 같아서 변호사가 됐다”

나는 이재명을 볼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한다.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오늘(28일) 이재명은 검찰에 출두한다고 했다 현재 8시 10분이다.

‘탈 탈 탈’이 유행어가 됐지만 이재명은 검찰에 수백번을 불러갔다.

공소장에는 성남 FC가 골을 넣은 것도 이재명을 위해서라는 것도 들어 있다고 한다.

이런 공소장을 쓴 검사가 누군지 알면 인사나 한번 해야겠다.

부처님 공자님을 모셔다가 탈탈탈 털면 두 분은 뭐라고 하실까.

나는 노무현 샘물 때문에 참고인 조사를 한번 받았는데 참 고약했다.

내가 죽을 때 남길 유언이 있다면 검사를 하지 말라다.

난 윤석열과 말 한 번 나눈적이 없지만 저 정도로 바보인지는 정말 몰랐다.

저런 바보를 대통령으로 함께 살아야 하는 우리가 전생에 무슨죄를 졌는지 알 수가 없다.

3월 1일. 전국에서 규탄대회가 열리는 모양이다.

내가 비록 늙어 잘 걷지도 못하지만 기어서라도 반드시 나갈 것이다.

‘검찰이 검찰권을 마구 휘두르면 그건 조폭이다.’ 누가한 말인지 윤석열은 기억할 것이다.

김건희 얘기는 하지 않겠다.

이제 윤석열도 먹을만큼 나이를 먹었다.

나이 값을 해라. 내가 먼저 가서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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