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전남도당 성명서 [전문]

민주노총 압수수색, 국정원을 해체하라!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과 일부 산별노조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민주노총 집행부 한 사람 책상을 뒤지기 위해 경찰병력 500여명과 사다리차, 에어매트까지 동원됐다.

또한 이들은 보건의료노조 등 전국 10여곳에 대해 동시다발·전방위적 압수수색을 자행했다.

국정원 측은 “피의자들의 북한과 연계된 혐의를 수년간 내사했고,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 판단했다”며, 또 국가보안법을 내세웠다.

국가보안법이 어떤 법인가. 해방 이후 ‘친일파 청산’의 시대적 과제를 ‘반공 정국’으로 전환시키고, 정권에 반대하는 인사들은 물론 무고한 국민들도 막 때려잡던 최악의 법이지 않은가.

국가보안법과 국정원이 만나면 ‘간첩공장’이 된다는 사실은 역사 속에서 입증된 바, 2023년인 지금도 이 최악의 콜라보가 설쳐대는 현실이 매우 개탄스럽다.

이들의 이번 희생양은 민주노총이다. 따라서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야단법석을 떨며 ‘그림’을 만들었고, 언론에도 계속해서 피의사실을 흘리며 ‘여론전’부터 펼치고 있다.

진짜 의도는 뭔가.

국정원이 대공수사권을 내년부터 경찰로 넘기기 싫어서 간첩 몇 명 만들고 수사권을 지키기 위함인가, 아니면 최근 대통령의 볼썽사나운 여당 전당대회 개입논란을 가리기 위함인가,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폭탄발언한 외교참사를 가리기 위함인가. 그 무엇이 됐건 국정원의 정치개입은 색깔론·조작·공안탄압 전면화의 신호탄으로 시대 착오적인 퇴행일 뿐이다.

민주노총 압수수색, 국정원을 해체하라! 윤석열 정권이 역사를 거슬러 검찰공화국에 이어 국정원이라는 괴물을 내세워 폭압통치를 획책할수록 정권의 수명은 더 빨리 줄어들 것임을 명심하라.

2023년 1월 18일

진보당전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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