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전문]
 

아이들이 있는 일터로 돌아가고 싶은 절박한 마음을 담아 강기정 시장님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 강기장 시장에게 받는 표창장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해고장을 받아든 보육대체교사들의 대량해고 사태 즉각 해결하라!
 

1회용품 사용은 환경오염 제품 뿐아니라 사회를 불안으로 몰아가는 1회용품과 같은 비정규직 고용 남발이다.

앵무새처럼 반복하기만 하는 수탁기관과 관련부서의 책임 회피속에 예고된 대량해고를 막고자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광주시청에 찾아 왔지만,

우리 보육 대체교사들은 누구에게도 책임있는 답변을 듣지 못한 채 차가운 시청로비 대리석 바닥에 4일째 방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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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장과 승계'를 주장하며 4일째 광주광역시청 1층에서 농성 중인 민주노총 광주본부 광주사회서비스원지부(지부장 김가희) 소속 광주어린이집 보육대체교사들이 16일 오후 농성장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강기정 광주시장의 결단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대체교사들과 강기정 시장은 점거농성 이후 처음으로 이날 오전, 오후 각각 2차례 걸쳐 대화시간을 가졌으나 광주시는 "현행법상 계약연장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광주시는 이번 주에 광주사회서비스원 보육 대체교사 공개경쟁채용 모집 공고를 낼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대체교사 노조는 무기한 농성을 천명했다. ⓒ예제하 

이것이 광주시민들을 위해 지난 4년간 코로나 공백을 온몸으로 감당하며 보육 공백을 막고자 노력해온 보육대체교사 노동자들에 광주시가 해야 할 도리란 말인가!

‘수년간 아이들을 가르쳐 왔지만 정작 저의 아이 졸업식에는 선생님 때문에 처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라며 두 손을 꼭 잡아주며 고마움을 표현하던 보육교사 동료의 모습을 보면서,

동료들에게 최소한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그 휴식이 또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돌봄과 교육으로 돌아가는 그 보람을 느끼며, 이름 없는 보육교사로 불려가면서도 우리 보육 대체교사 노동자들은 마음을 다해 아이들의 돌보고 가르쳐 왔다.

그러나 강기정 시장님의 ‘시민 누구나 플러스된 돌봄’안에는 보육대체교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시민권이 박탈되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광주광역시 관계부서와 광주광역시사회서비스원 등 결정권자인 광주시장을 제외한 모든 관계기관과의 만남은 다 가져왔다.

또한 수탁기관 운영 기간과 동일하게 고용기간을 유지하고, 수탁기관 변경 시 고용을 승계하라는 정부 기관의 지침과 입장이며 대체교사 노동자의 안정된 고용이 돌봄의 질을 높이는 선행과정임도 입이 아프도록 이야기 해왔고, 관계부서와 기관의 앞뒤 다른 이야기며 무책임한 책임회피 행태도 드러날 만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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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하
ⓒ예제하

이제 기름값도 되지 않는 교통비와 최저임금을 받는 열악한 근무여건의 개선은 고사하고 헌신적으로 광주의 아이들을 지켜고 교육해온 대체교사들을 대량해고로 길거리로 내몰지,

존중받는 노동으로 질높은 보육을 담보하여 진짜 ‘시민 누구나 플러스 되는 돌봄’을 실현하고 광주시민의 지지를 받을지 오로지 강기정 광주시장의 결정만이 남아있다.

모범적 보육대체교사로 새해에 받은 시장님의 표창장이 해고 통지서가 되었다는 기막힌 현실을 한탄하는 노동자의 이야기를 더 이상 회피하지 마시고 고용승계 보장을 결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2023년 1월 16일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주 보육대체교사 조합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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