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오후 2시 하정웅미술관에서 추모 연주회
생전 하정웅 컬렉션에 바이올린 등 현악기 4종 기증

광주시립미술관은 하정웅컬렉션에 현악기 4종을 기증한 바이올린 명인 고 진창현 선생 타계 10주기를 맞이해 그의 조국사랑과 기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음악회 ‘천상의 바이올린’을 오는 9일 오후2시에 하정웅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재일교포 진창현 선생은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국제 바이올린·비올라·첼로 제작자 콩쿠르’에서 6개 종목 중 5개 종목에서 금메달 수상하다.

고 진창현 선생.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바이올린 마스터 메이커(Master Maker) 고 진창현 선생.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1984년 미국 바이올린 제작자협회로부터 무감 사(無監査) 제작자의 특별인정을 받고 마스터 메이커(Master Maker) 칭호를 받았다.

진창현 선생은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명예관장의 미술작품 기증 모습을 보면서 조국에 대한 사랑과 그 숭고한 정신에 감동을 받아 그와 뜻을 함께하고자 하는 취지로 2001년 광주호(제1바이올린)를 시작으로 2002년 대구호(제2바이올린) 한라호(비올라) 백두호(첼로)등 현악기 4종을 하정웅컬렉션에 기증했다.

해당 악기들은 2003년 하정웅 제3차 기증을 통해 광주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이 되었다.

특히 이 악기들의 기증에는 15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가난과 차별 등 온갖 역경을 딛고 독학으로 현악기 제작 분야에서 세계적 명장이 된 진창현 선생의 인생처럼 청년작가들이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작가로서 성공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번 연주는 랑 현악사중주(Lang String Quartet)가 맡았다.

2009년 창단된 랑 현악사중주단은 수준 높은 연주의 기획력 있는 음악단체 로서 신정문(비올라) 단장, 이수연(1바이올린), 김소연(제2바이올린), 윤소희(첼로)로 구성 되었다.

이들은 정통 클래식 음악과 다원 매체를 통한 대중에게 다가가는 예술적 시도로 현악사중주의 품격과 예술문화의 정체성을 추구한다.

2012년 진창현 선생이 타계하자 추모음악회 <울 밑에 선 봉선화>를 개최하였고, 이후 매년 진창현 선생이 기증한 하정웅컬렉션의 사중주 악기를 사용하여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전에서 연주를 해 왔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봉선화 for String Quartet, 오빠생각, 황성의 달 & 고향의 봄, 고추잠자리, 鳳仙花(봉선화) for Violin Duet, My old Kentucky Home(켄터키 옛집), 드보르작 현악사중주 ‘아메리카’ 등 7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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