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인이여! ‘유쾌한 반란’에 나서라
환경 벗고, 틀 깨며, 자기다움 찾아야
학생·시민·교직원 등 200여명 참석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전남대 학생들에게 “나를 둘러싼 환경을 깨고, 자신의 틀을 벗어나, 사회를 변화시키는 ‘유쾌한 반란’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11월 28일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린 용봉포럼 초청 특강에서, “우리는 남이 낸 문제, 내가 낸 문제, 사회가 낸 문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전남대학교 용봉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전남대학교 용봉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제공
ⓒ전남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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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도지사는 빈민촌이었던 청계천변에서 살며, 17세에 가장(家長) 역할을 맡아야 했던 어린 시절의 힘들었던 상황을 소개한 뒤, “선배의 집 쓰레기통에서 우연히 집어든 책 한권을 계기로 공무원을 꿈꾸며 주경야독한 끝에 한 해에 사법. 행정 두 시험에 합격했던 것은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 대한 반란’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상업학교를 나와 취직하고, 대학에 진학한 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좋은 부처로 발령받고 미국 유학 중에도 줄곧 최고 성적을 거둬왔다.”며 “그러나 어느 날 문득 ‘왜 공부하는가?’에 대한 깊은 회의에 빠졌고, 마침내 ‘이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남이 하고 싶은 일이다.’는 깨달음을 얻어 그때부터는 그동안 쌓아온 틀을 깨는 ‘자신에 대한 반란’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와함께 “우리 사회는 하나같이 ‘붕어빵 교육’을 시키고 있으나, 공부를 많이 할수록 미래역량이 떨어지는 ‘교육의 역설’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한 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야말로 ‘자기다움’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덕수상고를 나와 1982년 행정, 입법 두 고등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 세계은행 프로젝트 매니저, 국무조정실장, 아주대총장,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을 역임했고, 현재 민선 8기 경기도지사에 재직 중이다.

한편 김동연 도지사 일행은 강연을 전후해 학내에 조성된 ‘민주길’을 둘러보고, 전남대학교의 민주화운동 역사에 깊은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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