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작품 응모, 다도해에서 그려지는 사랑과 혁명, 진실과 허위의 이야기

광주시립극단 제2회 창작 희곡 공모에 정범종 작가의 <섬 옆의 섬>이 당선됐다.

광주시립극단은 지역 소재 이야깃거리를 발굴하여 시립극단 레퍼토리 공연을 제작하기 위해 희곡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는 지난 6월 13일부터 10월 21일까지 접수, 총 15작품이 응모했다. 10월 2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심사를 거쳐 25일에 당선작 <섬 옆의 섬>을 발표했다.

정범종 작가. ⓒ광주시립극단 제공
정범종 작가. ⓒ광주시립극단 제공

<섬 옆의 섬>은 목포 출신의 극작가 김우진과 ‘사의 찬미’ 작곡가 윤심덕의 현해탄 투신 에피소드를 새롭게 해석해서 질문으로 삼으며 그와 동시에 다도해의 주민들이 지금 시대의 아픔을 극복하며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을 “적확하고 타당한 인물 구성, 현실감 있고 유니크한 성격(캐릭터)들, 절제된 대사와 적절한 반전으로 문학성과 연극성을 획득했다.”면서 “공연 가능성과 문학적 성취를 이룬 이 작품 <섬 옆의 섬>을 당선작으로 결정한다.”고 평했다.

정범종 작가는 198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희곡 <새연>으로 등단하였고 5.18 기념재단 희곡 우수상, 제주4.3 평화문학상,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봄날의 새연’, ‘칼과 학’, ‘큰일 한 생쥐’등이 있다.

정범종 작가는 “당대의 이야기 못지않게 지역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이런 생각에서 광주·전남을 배경으로 ‘섬 옆의 섬’을 썼는데 당선돼 기쁘다.”면서 “희곡은 씨앗이고 무대는 텃밭이며 배우와 연출가는 농사꾼이라고 여겨 왔다. 제가 뿌린 이 씨앗이 광주광역시립극단의 텃밭에서 여러 배우와 연출가에 의해 풍성한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당선작 <섬 옆의 섬>은 2023년 광주시립극단 기획공연으로 제작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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