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최근 5년간 광주 고교 학생부 정정 4만여 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교육당국에 촉구한다.

 

우리단체가 광주광역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관내 고교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정정 건수는 41,060건에 이른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9,513건, 2019년 4,768건, 2020년 17,744건, 2021년 6,516건으로 매년 4천 건 이상의 학생부 정정이 있었다.

2022년의 경우 8월31일 기준 2,519건의 학생부 정정을 하였으나, 대학입시 등 학생부 마감일를 앞두고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창의적 체험활동’이 29,089건으로 절반이 넘는 70.8%를 차지하고 있으며,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6,498건, 15.8%),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5,473건, 13.3%)이 뒤를 이었다.

학생부 정정 사유는 대부분 단순한 오·탈자를 수정하거나 체험활동 사항을 뒤늦게 학교로 보고하는 등 이를 반영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의 개선책으로 프로그램 기능 보완 등 방법도 있지만, 학생부 기재내용·방식 간소화 등을 통해 정정횟수를 줄여 평가의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띄어쓰기 두 번 하기, 콤마(.) 안 찍기 등 사유로 불필요한 학생부 정정절차를 밟는 등 고교 교사는 평가의 노예로 불린지 오래다.

이에 우리단체는 교사와 학생이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에 매진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교육당국에 촉구하는 바이다.

2022. 11. 28.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