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당 ,‘위대한 유산 동남아시아 2’제작‧방영
28일 첫 방송, 태국‧캄보디아‧베트남 3국 다뤄

아시아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 전승하고 그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방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은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 사무총장 김지성),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김유열)와 공동기획‧제작한 ‘위대한 유산 동남아시아 2’3부작이 28일부터 방영된다고 밝혔다.

‘위대한 유산 동남아시아 2’ 3부작은 오는 28~30일 3일간 밤 9시 50분 EBS 1에서 만날 수 있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의 천 년 이상 유지되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28일 방영되는 1부에선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가진 도시 치앙마이를 다룬다.

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는 13세기 란나 왕국의 수도로 직물, 우산, 옻칠 공예 등 란나의 다양한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전통 수공예 장인들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자 노력하는 활동을 영상에 담았다.

전지구적 위기에 직면한 인류가 새로운 발전 방향을 찾고 있는 지금 ‘지속가능’한 전통 보존을 위해 힘써 온 치앙마이의 정신이 큰 울림을 준다.

이어 다음 날 2부는 캄보디아의 가면극 ‘르콘콜’을 조명한다.

르콘콜은 캄보디아의 전통음악, 춤, 의상, 종교가 함께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크메르 제국 시대(9~15세기)부터 유래됐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동쪽으로 10km 가량 떨어진 메콩 강변에 ‘왓 스베이 안뎃(Wat Svay Andet)’이란 불교 사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공동체의 가면극이다. 단순 연희가 아닌 마을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행사로 마을제의 기능을 한다.
 

특히 공연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마을 사람들의 소박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마지막 3부에선 베트남의 수상 인형극을 소개한다.

물이 찬 논에서 목각인형과 전통악기로 ‘수상인형극’을 공연하는 마을은 현재 20여 곳 뿐이다.

그 중 논농사가 발달한 베트남 북부 홍강 하구 지역 하이즈엉 성 닝장(Ninh Giang)현 홍퐁(Hồng Phong)마을을 찾아간다.

인형극은 수확 과정, 고기잡이, 물소싸움 등 농민들의 삶을 다채롭게 담아낸다.

약 10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수상인형극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전통 무형문화유산의 전승을 고민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올 것이다.

또한, 전통이 현대인들의 삶에 잘 스며들 수 있을지 답을 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방영 이후에도 ACC 콘텐츠로 문화정보원의 전시, 교육, 상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위대한 유산 동남아시아 2’는 2019년 동남아시아 3개국(미얀마, 필리핀, 캄보디아) 다큐멘터리에 이어 3년 만에 제작․방영되는 것이다.

이전엔 중앙아시아 4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다큐멘터리 3부작을 선보였다.

한편, ACC․ICHCAP․EBS 세 기관은 2016년부터 아시아 무형 문화유산의 증진과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 중이다.

각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ACC는 조사와 연구, ICHCAP은 국가별 전문가 관계망 구축, EBS는 영상촬영과 프로그램 제작을 맡았다.

아시아 각국의 정부와 시민단체(NGO)의 협조로 도시화와 서구화 속에서도 명맥을 이어가는 아시아문화유산을 다룬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그 성과로 2017년 10월 방영‘위대한 유산 중앙아시아 3부작’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ACC는 2019년 7월 방영 ‘위대한 유산, 동남아시아 3부작’이푸가오족의 농경문화를 다룬 필리핀 편과 연계해 ‘코르딜레라스의 계단식 논’을 전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2020,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를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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