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었어도 돌아보니 꽃이었고’ 등 자서전 출간

광주 동구(청장 임택)가 올해로 4년째 어르신들이 살아온 삶의 발자취와 지혜를 이야기로 담은 책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는 지난 22일 관내 어르신 46명의 한평생 이야기를 담은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갖고 기존 글쓰기 자서전을 비롯한 그림책 자서전, 방송사와 연계한 영상 자서전을 선보였다.

ⓒ광주 동구청장 제공
ⓒ광주 동구청장 제공

글쓰기 자서전 ‘흔들리며 피었어도 돌아보니 꽃이었고’는 어르신 23명이 10주 동안 글쓰기 교육을 통해 총 3권의 공동자서전을 출간했다.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재학생·대학원생들이 ‘글 짝꿍팀’을 구성해 어르신들의 글쓰기 지도와 자서전 삽화 제작을 도왔다.

올해는 그림 자서전 제작 참여에 오현경 그림 작가를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어린이도서상인 이탈리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오현경 작가는 ‘나는 육 남매의 엄마다’를 포함한 13명의 어르신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을 함께 완성했다.

또한 KBS ‘남도지오그래피’와 공동 제작한 영상 자서전은 어르신들의 소박한 삶을 다룬 휴먼 다큐멘터리(10편)로 제작돼 지난 9월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KBS에 매주 방영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임택 동구청장은 “어르신들 살아온 삶의 기록은 그 자체로 지역의 소중한 인문 자산이다”면서 “앞으로도 생애 기록화 작업을 지속해 어르신들의 인생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전 연령대가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4년째 ‘어르신 자서전 출판사업’을 추진해 관내 어르신들 삶의 기억과 지혜를 후세대와 공유하려는 인문 자산 기록·보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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