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1,389건 중 71% 창·제작…방문객 1,280만 달성

이용자 중심 공간 조성·서비스 강화‘문화사랑방’실현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기반 육성‘문화 발신지’도약
연구 다각화·자료 체계적 정리로 亞문화자원 가치 확산
대상·주제 특화 교육 브랜드 구축…안심 관광지 선정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개관 7년을 앞두고 방문객 1280만 명을 달성했다.

특히 구축한 콘텐츠 1,389건 가운데 무려 71%인 970건을 창․제작, 동시대 문화예술발전소로서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5일 개관 7주년을 맞이하는 ACC가 통합전당 출범을 계기로 조직과 기관 운영 정비를 매듭짓는 등 체질을 개선하고 세계 수준의 복합문화예술기관을 향한 질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ACC는 그동안 실험적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아시아 문화 조사·연구·교류의 중심지,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산하는 열린 전당, 지역사회 기여 등 에 매진했다.

올해 경우 아시아문화원과 통합으로 사업과 조직이 대폭 확대되고 개관 7년 만에 초대 전당장이 취임하는 등 대전환기를 맞아 대내외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새로운 틀을 적용, 교류 활성화와 프로젝트 실험 기능 강화, 고객 중심 서비스 고도화 및 지역사회와 협력 등에 집중했다.

시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사랑방, 문화발전소로 오롯이 자리매김하기 위한 문턱 낮추기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문화창조원과 문화정보원의 운영시간을 확대했다. 수·토요일은 저녁 8시까지 문을 열어 더 많은 고객과 만났다.

코로나19로 2년여 간 폐쇄했던 하늘마당도 개방했다. 입체 음향과 영상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대형 미디어큐브를 신규로 설치해 이용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복합 전시관 6곳에서도 아시아 동시대 주제 관련 체험형 융·복합 현대미술 전시를 열어 아시아 현대미술의 관람객 이해를 높이며 보다 많은 관객과 소통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올해 들어서만 지난 10월 말 기준 140만 명이 ACC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7년간 전당을 직접 방문한 방문객은 1,280만 명에 이른다.

ACC가 7년 동안 구축한 콘텐츠는 모두 1,389건에 달한다. 이중 71%인 970건이 직접 창․제작한 콘텐츠다. ACC가 실험적인 문화콘텐츠 창작소로 평가 받는 이유다.

랩 프로젝트 수행과 국제 레지던시 운영, 융·복합 콘텐츠 전시관의 상설 운영 등이 창·제작 기반 확대의 동력이 됐다.

이 같은 토대 위에 ACC의 전문 공연기술 인력과 시설이 더해져 다양한 실험적 전시와 공연들이 ACC를 대표하는 창·제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면서 관객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지난 11월까지 선보인 융·복합 창·제작 전시 ‘지구의 시간’의 경우 누적 입장객 수 8만6,213명을 기록할 정도로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남도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보물선 3.0-비밀을 여는 시간’ 시범전시도 3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1만6,986명이 관람해 융·복합 콘텐츠와 관한 시민의 관심을 견인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콘텐츠 핵심 주제인 ‘자연 그대로’를 반영해 준비한 ‘물’ 주제 전시 ‘아쿠아 천국’은 관객 7만5,000명과 만났다.

‘지구환경’ 주제의 체험형 야외전시 ‘반디산책’ 역시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작품 일부는 ‘2022 서울아트스테이션’에 초청받아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공연 분야에선 ACC 작품 유통이 두드러졌다. ACC 아시아 스토리 공모전으로 개발된 ‘시간을 칠하는 사람’이 한층 발전된 새로운 판으로 세종시 등 3개 도시를 순회, 호평 속에 공연을 마쳤다.

국립극단과 공동 제작한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은 광주 초연에 이어 서울 무대에 한 달 간 올라 많은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ACC는 아시아와 지역을 잇는 문화 교류 플랫폼으로서 코로나19로 순조롭지 못했던 아시아 국가 간의 원활한 문화교류와 관계망 구축에 더욱 집중했다.

기후위기를 예술적 시각으로 본 ‘융·복합 예술커뮤니티 국제포럼’ 과 아시아 문화예술기관 관계자 및 예술가 초청 ‘창작공간 네트워크 세미나’ 개최가 한 예다.

ACC는 직접 시민이 참여해 아시아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아시아 문화교류의 장’도 마련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큐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큐브.

지난 10월 7일부터 17일간 개최한 ‘아시아문화주간’엔 아시아 전통문화와 다양성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각종 전시와 공연, 교육, 축제, 행사 등 30여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ACC 문화광장에도 구조물(아트파빌리온)을 설치해 방문객이 아시아 카펫의 이미지와 그네로 표현된 운동감과 공간감을 느끼도록 했다.

아시아의 길거리 시장을 옮겨 놓은 듯한 아시아아트마켓에선 지구촌 시민 1,500여 명이 아시아의 공예품과 음식을 즐겼다.

콘텐츠 창․제작 원천 소재 발굴의 기반이 되는 아시아문화 자원을 수집하고, 연구의 전문성과 활용성을 높여 아시아 문화자원의 가치를 확산하는데 힘을 쏟았다.

지난 7월 태국 치앙마이의 란나(Lan Na) 왕국 전통 수공예를 조사·수집했다.

전통 무형문화유산의 전승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각계의 활동은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무엇보다 문화정보원 1층 아시아문화박물관을 전시 관람과 자료 보관(아카이브) 서비스・도서이용이 모두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이러한 노력은 ACC의 다양한 소장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누리집 ‘아시아문화아카이브’에 10월 말 현재 14만 명이 방문하는 결실로 나타났다.

오프라인에서는 상설·기획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과 도서관 도서 추천 서비스(북큐레이션)를 운영했다.

온라인에선 주목할 만한 자료 등의 열람정보 서비스를 제공했다.

시민에게 친숙한 ACC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역시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대상과 주제별로 특화된 문화예술교육은 시민과 가장 활발하게 만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콘텐츠 창・제작 전문인력 양성교육인 ‘ACC 전문인’과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인 ‘ACC 배움인’을 총 35종, 335회 운영해 문화예술 현장을 이끌어갈 인재 4,300여 명을 길러냈다.

이밖에 관객 친화적인 다양한 장르의 공연 프로그램․축제·행사 등으로 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예술의 거점이자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 예술 공간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를 위해 인류 보편성을 지향하는 민주·인권·평화 가치 기반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선보였다.

지난 5월, 5‧18민주화운동 이야기 창・제작 콘텐츠 ‘오월어머니의 노래’가 서울, 부산, 광주 순회공연을 나섰다.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시민과 오월정신을 공유하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ACC는 시민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 데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건물별 대표 색상을 지정해 바닥만 보고도 건물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동선 표시· 주출입구 디자인을 대폭 개선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안심관광지로 인정받았다.

각 원별(문화창조원, 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관람공간의 특성과 시인성을 높인 디자인 개선

각 원별(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어린이문화원) 주출입구 앞 바닥 사이니지 설치를 통한 이동 및 접근성 개선

관람객 편의성 증진을 위한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내·외부 세부 명칭 변경에 따라 주출입구 시인성 개선

각종 영화를 비롯해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 ACC 공간을 드러내는 촬영지(로케이션) 플랫폼 마케팅도 활발히 펼쳤다.

SBS 예능 방송 ‘오마이웨딩’, ‘더리슨‘, 넷플릭스 ’데이크원’ 등이 ACC에서 촬영됐다.

ACC 시설이 지역의 마루지(랜드마크)이자 하나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노력이 이룬 결실이다.

ACC는 지난 9월 제작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의 새로운 틀과 전당의 정체성을 결합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 수정계획(’22~’28), 광주시 문화정책과 연계 및 지역사회 협력 체계 등을 고려한 중장기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窓)’으로서 ACC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그동안 ACC는 ‘아시아 문화의 교류·교육·연구 등을 통한 국가의 문화적 역량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매진해 왔다” 면서 “앞으로도 ACC가 가야할 방향은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복합 문화예술의 선도 기관으로, 그 막중한 책임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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