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비건요리 실습, 각종 비건제품 판매 등
오는 19일 오후1시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주최

탄소중립과 기후환경을 실천하는 광주시민과 활동가들이 '광주비건페스티벌 2022'를 개최한다.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는 오는 19일 오후1시부터 4시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중앙로 광주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광주비건페스티벌2022'를 마련하고 먹거리 등을 통해 기후환경과 탄소중립 축제한마당을 벌인다.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지향하는 ‘비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문화권의 비건 음식과 비건김치, 후무스, 비건 그래뉼라, 다양한 비건빵 등과 같은 비건 제품이 판매된다.

현장에서는 또한 보자기장에 참여하는 지역농부들이 만든 귀한 토종쌀과 토종콩을 비롯한 다양한 농산물, 그리고 장아찌와 발효식품 등이 판매된다.

1층 공유 부엌에서 진행되는 ‘자연주의 요리 마스터’ 권오진 셰프의 ‘자연을 닮은 클래식 프랑스 비건요리 실습’(오후 3시~4시)은 진행상 사전 신청자만 참여할 수 있으며, 유튜브로도 중계된다.

‘지구와 환경을 위해’, ‘건강을 위해’, ‘동물을 위해’라는 주제의 비건전시회가 열린다.

참여자를 위한 비건 홍보와 비건도서 전시, 비건가방 전시, 비건 화장품 만들기, 그리고 비건에 대한 궁금증을 싹 날려 보낼 ‘비건,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부스가 운영된다.

주도하는 조류충돌 방지 캠페인과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이 아울러 전개될 예정이다.

채식을 주제로 한 렉처콘서트를 10여년 전부터 계속해오고 있는 정인봉님의 오카리나 연주와 환경을 노래하는 보록치의 연주가 평화로운 축제의 분위기를 음악으로 동반해줄 예정이다.

주최 측은 "비건페스티벌은 비건이라는 대안적 삶의 방식도 여전히 일상적인 삶의 방식이고, 여전히 풍요로운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래서 뭔가 알 수 없는 평화와 해방감을 주는 그런 공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참가비는 무료다. 

비건(VEGAN)이란 육류, 생선, 해산물 등은 물론 우유, 달걀, 꿀 등 다른 생명의 고통을 수반하는 모든 음식을 배제하는 평화로운 식생활을 실천하는 먹거리 삶을 말한다.

또한 동물에서 유래하는 재료로 만든 화장품, 모피, 가죽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동물을 착취하는 모든 종류의 동물 실험, 동물을 이용하는 엔터테인먼트를 거부한다.

비건페스티벌 2022는 기후위기 극복과 생태계 회복력을 유지하며, 물과 식량 위기 예방을 위해 진행되는 지속가능한 축제이며, 식량 안보의 중심에 건강한 지역 먹거리를 두는 도시농부 장터 보자기장 과 함께 열립니다.

두 행사는 환경을 위해 쓰레기 없는 제로웨이스트 행사로 진행됩니다. 참여자들은 모두 개인식기와 개인컵, 음식을 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장바구니를 지참하도록 요청드립니다.

현재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2℃ 상승했다.

올해 지구상에서 발생한 재난의 양상은 1.2℃ 상승만으로도 지구와 우리 인류가 이미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에 접어드는지를 잘 보여준다.

열파로 러시아, 캘리포니아,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서는 매년 대형산불이 끊이지 않으며, 우리나라도 산불 규모나 발생빈도가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다.

급기야 영국에서는 열파로 철도가 휘어지는 일도 발생해서 현재보다 기온이 더 상승할 경우 국가의 기반시설이 순식간에 마비될 수도 있음을 예감할 수 있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집트에서 진행 중인 COP27 유엔기후변화당사자국 협상에서 지금의 상황을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형국”이라고 표현했다.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의 18~20%이며, 축산업은 또한 지구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거대 탄소흡수원인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의 주범이다.

1990년대 만해도 한해 20억톤의 탄소를 흡수해주던 아마존은 작년에 탄소배출원이 되고 말았다.

과학자들은 기후와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개간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하지만, 전세계 육류 소비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사료경작지와 목초지를 얻기 위한 방화는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육식은 같은 양의 식품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물 사용량이 채식에 비해 식품에 따라 5배~150배나 많으며, 같은 크기의 토지로 살릴 수 있는 사람 수가 소고기를 주식으로 하느냐, 감자를 주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22배나 차이가 난다.

지구온난화와 함께 곧 닥쳐올 물과 식량위기를 생각하면 현재의 육식 위주의 식생활은 대표적인 지속불가능한 삶의 방식이다.

비건으로 전환하면 식생활 분야의 온실가스를 70%나 줄일 수 있으며, 축산 사료경작지나 목초지로 사용되는 농경지를 줄일 수 있어서, 장차 80억톤의 온실가스를 흡수저장할 수 있는 거대 탄소흡수원을 확보하게 된다.

비건으로의 전환은 기후위기에서 이 행성과 우리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서도, 80억에 이른 인류를 먹이기 위해서도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행동방식이 아닐 수 없다.

복합적 다중위기(기후위기, 생태계 붕괴, 식량위기, 팬데믹)의 시대에 비건은 전세계적으로 제도 차원이나 개인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기후행동(1.5도 라이프스타일)으로 떠오르고 있다.

/입장료: 무료 (062) 223~2684.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