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제주 초등학생, 제주도에서 함께 민주·인권·평화를 이야기하다

광주동·서부교육지원청이 제주시교육지원청과 함께 9~11일 광주와 제주 초등학생 60명 대상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일대에서 ‘2022학년도 5․18민주화운동 및 제주 4·3 평화·인권·생태체험 1차 캠프’를 진행한다.

10일 동·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번 캠프에서는 광주와 제주 초등학생들이 서로의 역사, 문화, 생태 등을 교류한다. 이를 통해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의 인권과 평화의 정신과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 제공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평화·인권·생태에 관심이 많은 광주와 제주 초등학생 각각 30명이다.

이들은 제주에서 9~11일 1차, 광주에서 23~25일 2차 캠프에 모두 참여하게 된다.

이번 1차 캠프는 제주특별자치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1일차에는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 및 관람 ▲난타공연 관람 ▲‘평화의 책보따리’를 주제로 평화워크샵을 열었다. 2일차에는 ▲제주 4·3 유적지 탐방(진하영할머니삶터, 무등이왓 등) ▲환상숲곶자왈 생태체험활동 ▲‘생태의 책보따리’를 주제로 2차 평화워크샵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3일차에는 ▲한라수목원 관람 ▲캠프를 마치며 소감 나누기 등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캠프는 광주와 제주 학생이 골고루 나뉘어 모둠 편성을 하고 평화워크샵과 체험활동을 통해 협력적 의사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출발 전 오픈채팅방과 패들렛을 통해 캠프에서 발견한 소중한 장면들과 생각들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광주의 한 학생은 “제주 친구들과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 그리고 환상의 섬이라고 생각한 제주에 4.3이라는 슬픈 역사에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도 들었다”며 “이렇듯 많은 시민의 희생 덕에 민주주의가 정착하고, 우리가 평화롭게 잘살고 있음에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아픈 역사를 잊어서는 안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광주와 제주 학생들이 이번 교류를 통해 서로 친해지고, 서로의 역사를 통해 민주·평화·인권의 정신을 배우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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