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오후2시 광주광역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실

국립공원무등산지키기시민연대와 광주광역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광주광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최근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 추진을 환영하며 '무등산 정상,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를 주제로 9일 오후 2시,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실에서 공동 토론회를 갖는다.

주제발표를 맡은 최윤호 소장(백두대간 숲연구소)은 지왕봉, 인왕봉, 천왕봉의 군부대 주둔으로 훼손되고 깍인 정상의 현황과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한다.

최 소장은 무등산 복원은 생태계의 기능과 구조회복, 무등산이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무등산이 복원되는 과정을 시민들이 함께 지켜볼 수 있다고 하는 것, 복원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최낙선운영위원(국립공원무등산지키기시민연대)은 2014년부터 범시민운동으로 펼쳐진 무등산 정상복원 운동의 역사와 성과를 소개하며, 시민의 염원인 무등산 정상 복원은 시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임윤희 과장(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은 무등산 정상부가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비롯해 문화·경관·생태적 가치를 복원하기 위해 무등산국립공원 정상부 복원위원회 구성과 단계별 복원방향을 제시한다.

이병춘 교수(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는 정상부에 분포하는 주상절리의 경우 그 크기와 규모가 세계적으로도 독특하고 희귀하여 보존가치가 높기에 무등산 응회암의 학술적 가치가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영선 무등산정상복원시민네트워크 대표는 복원도 진행되기 전, 무등산 정상의 상시 개방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 제기와 함께 국가가 복원의 주체가 나서야 하며,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할 때, 국가(환경부)가 정상부의 군부대 주둔지를 이전하고 복원하여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국립공원무등산지키기시민연대는 올 4월, 무등산 케이블카, 산악열차 등의 난개발 공약에 반대하며, 무등산에 지금 필요한 훼손된 정상의 복원, 방송통신탑 통합 및 이전의 논의를 재개할 것을 요구하며 결성되었다.

60여개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무등산 정상복원 요구 시민서명운동 등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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