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애인 3인 ․ 3색 개막공연 및 우리오케스트라/우리 연극단 공연 등 60명 참여
배리어프리 광주 『무언可 창조』2개 기관 4개 단체 및 예술인 86명 참여
장애예술 미발표 문학집 선정 작가 10명 문학집 발간 및 전시

장애 예술과 비 장애 예술이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는 특별한 문화행사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11월 14일부터 12월 2일까지 19일간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 은암미술관, 컬쳐 호텔 람(LAAM) 1층 미술전시관 등에서 ‘2022 예술날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광주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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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날개 페스티벌은 지역 장애예술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결과발표회 형식으로 ▲장애·비장애가 함께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 공연과 ▲무장애 연극공연, ▲광주지역 장애예술인단체와 부산문화재단 장애예술 창작센터 온그루 작가 11명이 참여하는 배리어-프리 광주 전시회, ▲장애인 미발표 문학집 발간 등으로 구성된다.

예술날개 페스티벌은 11월 15일 오후 7시 극단애인의 ‘3인 3색’ 개막공연으로 시작된다.

극단애인(대표 김지수)은 2007년 중증 장애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극단으로 장애인의 불규칙한 경직과 이완, 시차가 있는 언어, 휠체어와 한 몸인 움직임 등 ‘장애’ 의 고유한 신체적 특징을 무대 위에서 표현한다.

특히 3인 3색은 극단애인의 단원들이 직접 쓰고, 연출, 출연하는 대표작으로 현재 시즌 3까지 발표하였고, 아홉 작품 중 세 편의 작품<한달이>, <소리전쟁>, <알록달록 한땀 한땀>을 선정해 선보일 예정이다.

페스티벌 2일차 11월 16일은 우리오케스트라단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우리오케스트라단(음악감독 김수연)은 이번 공연을 위해 조직된 장애인오케스트라 단체로 지난 7월부터 17명의 지역 장애인을 선발하여, 12주간 악기연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결과 발표회 형식의 음악을 연주한다.

ⓒ광주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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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은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로 17명의 교육생들이 자신이 연습한 곡을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교육에 임하였고, 누구에게 들려주고 싶었는지는 공연 당일 영상을 통해 공개된다.

참여 강사는 ▲바이올린 강연, 김지윤, 백혜원, 윤은반 ▲첼로 김성복, ▲플루트 조다윤 등이며 협연으로 사)아시아문화예술위원회 전문예술단체, 강상수와 밴드(스카이 브릿지) 및 라브브르 주니어 앙상블 어린이들이 함께 출연해 더욱 멋진 공연을 선보이면서,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 만드는 무장애 공연의 진수를 보여 줄 것이다.

우리연극단의 ‘경사났네, 경사났어’(원작 맹진사댁 경사) 공연이 11월 18일 저녁 7시에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진행된다.

원광연 연출, 유지영 강사와 전문배우인 한종신, 박유정, 김예성, 정낙일, 이종경이 7명의 교육생들과 12주간 연기 연습을 통해 만든 작품이다.

공연 내용으로 맹진사는 판서댁 아들 미언을 사위로 맞아 세도가의 사돈이 되리라 마음먹지만, 절름발이 사위에게 딸을 시집보낼 수 없는 생각에 잔꾀를 부려, 딸의 몸종 이쁜이를 속여 시집을 보내게 되는 내용으로, 외모나 배경 등이 중요한 것이 아닌 인간의 진정한 마음이 소중하다는 것을 풍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11월 18일부터 12월 2일까지 은암미술관과 컬쳐 호텔 람(LAAM) 1층 전시장에서 배리어- 프리 광주 ‘무언可 창조’展이 개최된다.

전시기획은 노정숙 큐레이터가 맡았으며 장애예술인창작센터‘보둠’ 입주작가, 사)광주장애인미술협회(회장 문경양), 사)광주광역시 장애예술인협회(회장 전장광), 사)광주광역시장애문화협회(회장 정진삼), 광주정신재활센터(센터장 신미라) 소속의 70여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부산문화재단 교류 10주년을 기념하고, 같은 국비 장애예술지원사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부산 장애예술 창작센터 ‘온그루’ 입주작가와 교류전을 함께 진행한다.

ⓒ광주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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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독립영화 감독 조재형의 ‘맛의 기억’이란 작품도 배리어-프리 화면해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맛의 기억’은 고향이 전라도인 여자가 경상도에서 살아가면서 맛 컬럼 기자로 활동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편집장의 명으로 특집 기사인 전라도 맛 기사를 작성하라는 지시에 억지로 전라도에 오면서 ‘홍어’로 인한 자신의 기억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따뜻한 가족 영화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시나리오가 제공된다.

등단한 문학 작가뿐만 아니라 일반 장애인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10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글과 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장애인 미발표 문학집인 <예술날개 3>이 발간된다.

시ㆍ시조가 40편, 동화 1편, 수필이 2편 총 43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김용목 기획위원(실로암사람들 대표)과 강경호(시인, 시와사람 편집장) 편집위원이 선발된 10명의 작가들과 협의하여 최종 원고를 작성하는 등 심열을 기울여 만든 소중한 작품집이다.

이중 작가별 2개 작품을 액자형으로 제작하여 오는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 2층 로비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광주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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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배리어-프리 구현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접목하고 있다.

문학집에서는 점자와 보이스코드를 등록하여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향상을 도모하였고, 공연에서는 수어통역사 배치 및 진행 자막을 설치하였다.

또한 ‘무언可 창조’展에서는 비콘과 QR코드 등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배리어프리 전시로 시각장애인도 작품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광주문화재단 황풍년 대표이사는 “예술날개 페스티벌은 장애인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표현하는 결과공유회이면서, 장애·비장애인이 문화예술을 통해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장으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와 따뜻한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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