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만 의원, “카카오 먹통 사태 원인, UPS 안전기준 조속히 마련해야”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SK C&C 판교 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 중 하나로 UPS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전기설비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의 발화원인으로 추정되는 UPS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어 현재 마련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UPS(무정전전원장치)는 정전시 전원이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전원이 공급되도록 하는 전기설비로, ESS와 유사한 전기저장장치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5월, 「에너지 저장장치(ESS) 안전 강화대책」을 통해 UPS를 비롯한 다양한 전기저장장치에 대해 안전기준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UPS에 대한 안전기준은 마련되지 않았으며 현재 국무조정실 사전규제심사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다만, 17일, SK(주)의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공시에 따르면, “판교 데이터센터는 관련 법의 안전 규정에 따라 검사를 정기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판교 데이터센터 내 전기안전관리자에 의한 자체점검은 주기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UPS 안전기준에 구멍이 뚫려있는 동안에도 UPS 관련 화재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의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10월 현재) UPS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54건으로, 2억 8,241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만 의원은 “이번 카카오 사태를 통해 ESS, UPS 등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에 대한 안전관리 취약성이 다시 불거졌다”라며 “UPS를 비롯한 전기저장장치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을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강화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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