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새와 공생하는 광주를 위한 '출발 쭈삣팀' 활동을 시작
8일 오전 9시, 광주천 자연으로 돌려주는 구간에서 박새 탐조활동 진행

광주환경운동연합은 기후위기지표종인 박새와 공생하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광주의 박새를 지켜라!’는 주제로 광주 내 생물다양성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탐조 프로그램 ‘출발! 쭈삣팀’을 시작했다.

시민 40여명이 구성된 ‘출발 쭈삣팀’은 광주에 사는 박새 모니터링과 버드피딩(먹이주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동박새. ⓒ전남 강진군청 제공
동박새. ⓒ전남 강진군청 제공

시민활동팀명 ‘출발 쭈삣팀’은 박새의 울음소리인 ‘쭈-삣’에서 고안해낸 이름이다. 

도시의 새의 서식환경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 광주 내 새들의 모니터링과 서식지 보호활동을 펼칭 예정이다. 

올해는 도시공원, 하천에서 박새를 찾는 탐조활동과 아파트와 학교 등지에서 박새들의 쉼터와 먹이를 제공하는 버드피딩(먹이주기 활동)을 진행한다.

오는 10월 8일(토) 오전 9시, 광주천 자연으로 돌려주는 구간(광주 유덕동 하수종말처리장 인근)에서 조류전문가인 이두표교수(호남대학교)와 시민 15명이 함께 탐조를 진행한다. 

시민들은 탐조 이후, 박새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한다. 온라인 생태관찰플랫폼 네이처링에 박새가 발견되는 지점을 게시하고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박새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지난 9월 25일 쌍촌동에 위치한 5.18기념공원에서 진행된 탐조활동에서는 박새 외에도 밀화부리, 큰부리까마귀, 노랑할미새, 물까치 등 10종의 새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날 참여한 시민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 이렇게 다양한 새들이 함께 살아가는지 몰랐다.’며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이야기 했으며, 도시가 새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였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김유빈 활동가는 ‘도시 숲에서 쫓겨나 거리의 가로수에 둥지를 틀 수 밖에 없던 백로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존에 위협을 받는 박새를 보며 새들이 사라진 도시는 인간도 살 수 없게 된다’며 ‘도시에서 인간만이 아닌 다양한 생물종들과 공존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박새 지키기 활동의 취지를 설명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환경재단과 포드코리아가 함께 하는 환경 후원 프로그램 ‘우리가 GREEN 미래’에 선정되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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