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정원박람회 맞춰 12인승 폰툰보트 상시 운영,
운항구간 일부 준설 필요, 환경단체와 협의 중

5일, 전남 순천 동천에 배가 떴다.

순천만국가정원내 호수에서부터 동천 풍덕스윙교 인근 테라스가든까지 운행될 ‘정원체험선’ 기자초청 시승 행사가 (재)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주최로 전남 순천 동천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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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선착장을 떠나 동천을 거슬러 오르는 '정원체험선'.
ⓒ광주인 자료

동천을 따라 운항하게 될 ‘정원체험선’은 조직위가 2023년 4월 개최될 박람회 관광 상품으로 내놓은 핵심 컨텐츠다.

2023정원박람회 땐 약 5노트(10km/h) 느린 속도로 12인승 폰툰보트(평저선)가 동천을 거슬러 왕복 5km를 운항한다.

이번 체험 행사에서는 임시로 마련된 동천변 신산교(세월교) 선착장에서 출발해 동천을 거슬러 팔마대교까지 약 1km 구간을 운항했다.

동천 주변에서 운동을 하는 시민들도 관심 있게 지켜봤고, 소풍을 나온 어린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처럼 동천에 배를 띄우고 운항하는 일은 큰 관심을 유발시키는 이벤트 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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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에 맞춰 운항하게 될 정원체험선 노선도.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 조직위 제공

또한, 참석한 한 언론인은 “짦은거리였지만 봄철 벚꽃과 다양한 주변 볼거리들이 자리를 잡으면 상당히 반응이 뜨거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백운석 조직위 운영본부장은 “순천의 역사가 기록된 승평지를 보면 국가정원 뒷산인 해룡산에 해룡창이 위치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있다”며 “보관된 곡식이나 주요 물품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동천에도 큰 배가 드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정원 홍보를 위해 배를 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거 뱃길을 복원한다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약 10여분간 운항 된 이번 행사는 수생 생태계의 영향 최소화를 위해 약 5노트(10km/h) 수준으로 운항됐으며, 소음과 물결발생을 최소화 했다.

실제 2023정원박람회에 맞춰 운항되는 배와 동일한 조건의 운항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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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체험선에서 바라본 동천 출렁다리와 잔물결.
ⓒ광주인 자료

특히, 배의 운항과 관련해 낮은 수심으로 평저선을 쓸 수 밖에 없는 점, 그리고 운항구간 일부 하천준설, 저속운항 등은 환경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배가 다니는 동천의 중심부의 하천준설에 따른 환경조사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 지역 환경단체와 환경영향평가, 생태기초조사 등 실무적 준비를 진행중에 있다”며 “동천생태계의 보존과 더불어 순천만에 서식하는 흑두루미 보전 계획도 수립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원체험선 운항티켓은 전체 예약제로 운영되며, 3대의 폰툰보트가 하루 50회 운항돼, 정원도시 순천의 아름다움과 명품 하천 동천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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