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6일 개막.
프랑스 퐁피두센터 · 루오 재단 엄선작품 전시.
영향을 받은 이중섭 등 작품도 연계 전시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 작품을 올 하반기에 특별 전시한다.

더불어, 그의 영향을 받은 이중섭 등의 작품도 연계 전시돼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함께 볼 수 있는 기획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Miserere_하느님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_1922_1927_65.5x50.5cm_조르주 루오 재단 소장. ⓒ전남도립미술관 소장
Miserere 하느님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1922_1927_65.5x50.5cm_조르주 루오 재단 소장. ⓒ전남도립미술관 소장

기간은 오는 10월 6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다.

이와 관련,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누구도 행하지 못했던 인간애를 담은 표현주의와 루오의 신앙에 입각한 예술관이 담긴 종교화가였다”며 “ 어떤 작가와도 비교할 수 없는 조르주 루오의 존재감을 이번 전시에서 심오하게 탐색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1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당시 시대적 아픔과 그에 따른 변화되는 작품의 역사를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대표작 미제레레(Miserere)를 비롯해 200여 점의 작품을 주제별 6개의 섹션으로 구성하였다.

1부에서는 조르주 루오의 자화상과 그와 친분이 있었던 친구나 스승의 초상화를 선보인다.

2부에서는 <뒷모습의 누드(1929)> 작품을 비롯한 여성과 누드를, 3부에서는 <오렌지가 있는 정물(1931)> 작품과 함께 정물과 풍경화 주제를 선보인다.

Ludmilla_루드밀라_1930_유채 과슈_73x50cm_조르주 루오 재단 소장.ⓒ전남도립미술관 제공.
Ludmilla_루드밀라_1930_유채 과슈_73x50cm_조르주 루오 재단 소장.ⓒ전남도립미술관 제공.

4부에서는 1, 2차 세계대전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겪은 후 제작한 <미제레레(1927)>, 5부에서는 <예수그리스도의 수난>을 주제로 한 전시로 <그리스도> 작품이 대표적이다.

6부에서는 루오가 평생 집착하였던 주제 <서커스와 광대>를 비롯하여 퐁피두에서 대여한 <두 형제(1948년경)>, <어린 피어롯> 등을 전시한다.

더불어 루오가 생전에 사용하던 붓과 팔레트, 서적 등 희귀한 유품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초기 작품인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슬퍼하는 성녀들(1895~1897)>에서부터 후기에 그린 <무지개 곡마단의 소녀 마술사(1948~1949)>까지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000여 점의 루오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 재단에서 엄선한 판화 및 유화 작품 등의 소장품 200여 점을 전시하며, 프랑스 대사관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더불어, 특별전 전시와 연계해 ‘조르주 루오와 한국미술’도 함께 개최한다. 1900년대 초반부터 조르주 루오의 조형적 화풍이나 예술 정신에 영향을 받은 한국 근현대 표현주의 작가 이중섭, 구본웅, 박고석 등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이중섭. 물고기와 노는 두 어린이 1953-54 종이에 유채 41x31cm.ⓒ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이중섭. 물고기와 노는 두 어린이 1953-54 종이에 유채 41x31cm.ⓒ전남도립미술관 제공.

또한, 강용운, 배동신, 손상기, 김재형 등 전남지역 출신의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이며 지역적 관점에서 한국적 표현주의를 해석하는 의미로 고찰하고자 한다.

‘조르주 루오와 한국미술’ 전시 1부는 ‘형상적 현실’을 주제로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해방과 분단, 전쟁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외국 유학을 통해 꾸준히 현실 참여적 성격의 예술 활동을 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현실적 형상’을 주제로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자유의 상징인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실존과 개인의 서사에 더욱 주목하는 구상 표현 작품을 선보인다.

이중섭의 <물고기와 노는 두 어린이(1953-54)>를 비롯하여 구본웅의 <푸른 머리의 여인(1940년대)>, 손상기의 <이별, 사후 3일(1980)> 등 걸작을 만날 수 있는 전시로 국가와 문화, 시대와 예술 사이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의미의 지점을 발견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조르주 루오 展은 별도의 입장료가 있으며,

얼리버드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10월 5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립미술관 홈페이지(https://artmuseum.jeonnam.go.kr) 및 인터파크(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201125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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