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네마테크는 작년에 탄생 100주년을 맞은 헝가리 출신의 위대한 시네아스트, 미클로시 얀초(1921.9.27.~2014.1.31.) 특별전을 광주극장에서 오는 26일부터 9월 9일까지 개최한다.

1921년 헝가리 바크에서 태어난 미클로시 얀초는 생전에 80여 편이 넘는 수많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연출한 열정적인 예술가였다. 

세계적인 명성에 비해 국내에 그의 작품이 소개되는 자리가 많지 않았으나, 1988년에는 88올림픽을 기념한 한국-헝가리 합작 공연 『노스토이(회귀)-불의 아해들』의 연출자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공산권영화로는 드물게 지식인의 위기의식을 담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극영화 감독으로도 주목을 받기 시작한 <칸타타>(1963)부터 세계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적과 백>(1967), 1972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붉은 시편>(1972) 등 미클로시 얀초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1960년대~70년대 시기에 만들어진 얀초의 작품들은 후대 영화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으며, 헝가리를 대표하는 또 다른 거장 벨라 타르는 본인의 영화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미클로시 얀초를 지목하였다.

 

감독 특유의 혁신적인 영화 언어와 정치, 사회, 역사를 성찰하는 주제의식이 최절정으로 조화를 이룬 전성기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 기간에 미클로시 얀초의 영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강연도 준비된다. 

8월 27일 토요일 <적과 백> 상영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헝가리어과 유진일 교수가 ‘유럽 속 아시아, 헝가리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9월 8일 목요일 <검거> 상영 후에는 유운성 영화평론가의 시네토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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